“일주일에 소주2병·맥주6잔 이상 마시면 발기부전 위험 높아”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입력 2017-01-31 17:03 수정 2017-01-31 17:17
사진=ⓒGetty Image/이매진스
과도한 음주가 남성의 발기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런데 영국 영국일차의료의협회(RCGP) 소속 의사 아담 사이먼 박사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음주량을 제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이먼 박사가 “알콜은 사람마다 다른 영향을 미치지만 일주일에 ‘14 유닛’ 이상 마시면 남성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 알콜 유닛(unit)은 영국에서 알콜의 양을 측정하는 단위로 4% 수준의 맥주 기준으로는 250㎖, 주도 13%의 와인으로는 65㎖, 주도 40% 위스키 기준으로는 25㎖ 분량이다. 14 유닛은 한국인이 주로 마시는 주도 20%의 소주로 계산했을 때 700㎖에 해당하는 양으로 두 병이 채 안 되는 양이다. 맥주로 계산했을 때는 일주일에 500㎖ 기준 6~7잔 이상 마시면 발기부전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먼 박사는 “남성이 발기하면 음경에 피가 몰린 뒤 혈관이 수축돼 단단한 상태를 유지한다”며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혈관이 잘 수축하지 않아 발기가 금방 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도 일주일에 14 유닛(소주 2병 이상)을 마시면 생식 능력이 저하돼 불임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정도 수준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발기부전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 생식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도 지난해 14 유닛 이상의 술은 건강에 '위해한' 수준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위해한' 수준의 음주량은 알코올 관련 질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확률이 1%가 넘어가는 수준을 뜻한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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