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쓰는 별·고래·탄광의 이야기

김재범 기자

입력 2017-01-19 05:45 수정 2017-01-19 05: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왼쪽 사진부터시계방향)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과학관 주관측실에서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을 관찰하는 아이와 엄마, 한국 석탄산업의 메카로 1970년대의 영화와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정선 사북 탄광문화관광촌의 야외전시장,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혹등고래 포토존.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겨울방학 체험여행지 5선

용인 어린이박물관서 소방관이 되어 볼까
보현산서 별 보고 나만의 머그컵도 만들고
아리랑의 고장 정선서 탄광마을 흔적 찾기
서천 씨큐리움서 해양생물 7000여점 관찰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서 전통공예체험까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어디를 갈까. 요즘 대다수 부모들의 고민이다.

테마파크나 영화관도 있고 제철을 맞은 스키 리조트들도 있지만, 긴 겨울방학 내내 그곳에만 갈 수는 없다. 특히 자녀들에게 방학 동안에 인생에 도움이 될 경험을 안겨주고 싶은 욕심에 여행과 학습이 함께 이루어지는 곳을 찾게 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정유년 첫 ‘가볼 만한 곳’으로 용인의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등 가족이 함께 가는 체험여행지 5곳을 선정한 것도 그런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린 점이 크다.


● 느끼고 놀면서 배운다, 용인 경기도 어린이박물관(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아이들의 신나는 ‘체험 집합소’다. 어린이를 위해 국내에서 처음 독자적 건물로 지은 체험형 박물관이다. 3층 건물은 9개 주요 체험·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한강과 물’ ‘우리 몸은 어떻게?’ ‘튼튼 놀이터’ ‘동화 속 보물찾기’ 등 호기심을 채우고 몸과 환경의 소중함을 익히는 체험이 가능하다. 소방관 되기,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박물관 곳곳의 미술 작품은 훈훈함을 더한다. 인근 명소로는 목공체험이 가능한 자연휴양림 목재문화체험관을 비롯해 백남준아트센터, 한국민속촌이 있다.


● 천문과학관부터 시안미술관까지, 다양한 체험의 영천(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래실로)

보현산 천문과학관에서 별을 보고, 시안 미술관에서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머그컵을 만들어본다. 미술관 앞에는 썰매장이 있어 직접 그림을 그린 썰매를 탈 수 있다. 별빛미술마을의 골목탐방,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의 말타기도 인기다. 오감공예체험장에서는 도자기를 만들고 겨울캠핑도 즐길 수 있다.


● 현대사 산업유산을 만난다, 사북석탄유물보존관(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길)

강원도 정선에는 1970년대 석탄산업의 영화와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북석탄유물보존관(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이 있다. 12∼4월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고, 평일 오후4시까지 입장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이곳 외에 삼탄아트마인, 함백역과 신동 안경다리 탄광마을에서도 탄광마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정선은 아리랑의 고장이다. 아리랑박물관,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가 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동강로는 아우라지 물길이 만들어낸 동강의 대표적인 명소다.


● 바다를 만나고 배우는 곳,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101번길)

서천의 장항스카이워크와 장항 송림산림욕장 옆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바다를 느끼고 배우고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씨큐리움은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을 전시·교육한다. 해양생물 표본 7000여 점과 인터랙티브 미디어월, 벽면과 천장까지 스크린이 펼쳐지는 혹등고래의 영상, 4D 영상, 레고 기획전까지 다양하다. 인근 국립생태원에서는 한산모시와 전 세계 5대 기후대를 만날 수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도 여행객에게 인기다.


● 공연예술 공예 축제가 이곳에,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공연예술, 의식, 축제, 전통공예 기술 등 우리의 무형유산을 정리·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공간이다. 제1상설전시장에서는 자연환경을 이용한 무형문화유산과 채상장, 매듭장, 평택농악 등 9개 무형문화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2상설전시장은 공예와 예능종목 보유자 작품을 전시한다. 한옥마을, 전주향교, 전북 지역의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만나는 전북도립미술관 등도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