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홍익인간’ 이념 바탕 ‘소셜 네트워킹’ 주도 온라인 종합쇼핑몰 ‘85pro몰’ 통해 승승장구

황효진 기자

입력 2017-01-16 03:00 수정 2017-01-16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해피런㈜

 모든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이념을 바탕으로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업계에서 5년 만에 자산 100억 원대 기업을 키운 이가 있다.

 노규수 해피런주식회사(이하 해피런) 대표다.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는 ‘공동소비’ 마케팅으로 유통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회원 전체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돼 친부모 형제와 같은 상부상조 공동체정신을 발휘하고, ‘소비’가 ‘소득’이 되는 새로운 소비경제 모델을 제시해 화제다. 해피런은 기존의 인적 다단계판매 방식이 아닌, 디지털시대 온라인을 기반으로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새로운 유통기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전 세계 최초로 ‘다단계식 회원관리 서비스 제공방법’에 대한 BM 발명특허를 갖고 ‘홍익인간 경영’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온라인 종합쇼핑몰 ‘85pro몰’(www.85pro.kr)을 통해서는 자체상품뿐만 아니라 일반상품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노 대표는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의 ‘혁신가’로 불리기도 한다. 업계의 기존 방식과는 상이한 해피런만의 공존번영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1998년부터 13년간 불법 다단계판매 추방에 앞장섰던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2012년 2월에는 다단계판매에 관한 연구로 ‘대한민국 제1호 다단계판매 법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노규수 대표
 하부 구성원 제품 판매로 수익이 발생하는 기존 다단계 구조는 부정적 이미지가 크다. 소득의 불평등 때문이다. 단지 먼저 등록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늦게 등록한 후순위 판매원들의 판매활동에서 얻어지는 판매이익이 편중되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하지만 해피런의 ‘소셜 네트워킹’ 이익분배 시스템은 상위 1%의 판매원들에게 수당이 집중되는 기존의 직급별 수익분배 구조와 차별화했다. 가령 A 회원의 이익금 일부가 B, C, D 회원에게, B 회원의 이익금 일부가 C, D 회원에게, C 회원의 이익금 일부가 D 회원에게 각각 연계 배정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쉽게 말해 해피런의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면 협동조합의 공동구매 효과와 발생되는 이윤 배분을 통해 소비가 소득으로 바뀌는 것이다. 즉, 상호 출혈 경쟁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상생의 협업체제로 공생의 틀 속에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유통모델이다. ‘가입 순’이 아니라 ‘노력 순’에 의해 보상이 돌아가고, 열심히 소비하는 만큼 그에 비례하는 소득이 발생하며, 늦게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수입의 역전이 가능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소비가 소득이 되는 새로운 소비경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돈을 쓰는 소비활동이 돈을 버는 생산 활동으로 전환되는 일종의 소비자 혁명이다. 소비자들이 뭉쳐 ‘소비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룹소비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개인 자격으로 받는 것보다 훨씬 많은 캐시백을 복제소득의 형태로 창출하는 ‘유통자형 프로슈머’를 양산하는 구조다.

 해피런의 대표적인 품목은 발효건강식품인 ‘해피청’이다. 해피청은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차전자피를 비롯해 초석잠, 밀크시슬(엉겅퀴) 분말 등 20가지 자연원료를 배합한 뒤 발효시킨 건강기능식품이다.

 장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고 장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배변활동을 촉진시킨다. 해피청은 발효기술의 산실인 한독화장품에서 만든다.

 또 해피청을 비롯해 전립샘, 요실금 등에 효과가 있는 ‘해피호(好)’, 발효유산균 기능식품인 ‘해피유산균’, 무릎 관절에 확실한 효과가 있는 ‘해피슬’ 등 여러 건강기능식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원자재 일부는 충북 충주시 수안보에 자체 운영하는 야생농법 기반의 약초농장 ‘자미원’에서 공급받는다. 4만여 평에 이르는 자미원에는 연수원과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회원들과 친지들이 직접 건강식품의 원료인 약초를 재배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노 대표는 “지난해 12월 초 일본 오사카 이즈미 시에 물류창고와 본사 사옥으로 사용할 목적의 건물을 매입했다”며 “설립 6주년인 오는 4월 일본 본사 통합일체형 사옥에 공장, 사무소, 기숙사, 물류센터, 컨벤션센터, 교육장, 식당 등의 시설을 완료하여 입주식을 갖고 이후 중국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무대로 꾸준히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