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뜨겁닭’ 먹고, 땅끝마을서 소원 빌기

김재범 기자

입력 2017-01-05 05:45 수정 2017-01-0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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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스런 전망을 자랑하는 해남 두륜산의 겨울 설경. 겨울여행의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번 겨울여행주간에 마련됐다. 특히 겨울여행길에 만나는 멋진 경관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거나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에 올리면 경품을 추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14일부터 겨울여행주간…먹거리·트레킹 등 다양
강원 올림픽로드투어·남해 어촌마을 체험도 운영

‘춘천에서 화끈하게 매운 닭갈비 먹고, 평창 윈터 페스티벌에 갈까. 아니면 부산 서면에서 돼지국밥 먹고 게릴라 버스투어를 즐길까.’

신년을 맞아 겨울 나들이를 생각한다면 14일부터 시작하는 겨울여행주간의 프로그램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겨울여행주간은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이 함께 진행하고, 비수기인 겨울여행 활성화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겨울 스포츠 붐업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스키, 트레킹 등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부터 설 연휴 귀성객 맞춤형 이벤트, 먹방투어, 혼행(혼자 여행) 등 최근 여행 트렌드를 가미한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이번 겨울주간의 특징이다.


● 게릴라 버스와 전통시장 먹방투어(부산), 어촌마을 체험도

부산은 상대적으로 겨울 기온이 따뜻한 특징을 살려 요즘 겨울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이번 겨울여행주간에는 ‘모락모락(慕樂摸樂) 부산 겨울이야기’라는 테마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부산 여행길이 편하도록 수도권과 부산을 연결하는 시티투어버스 ‘게릴라버스’를 운영한다.

기장시장의 대게, 서면시장의 돼지국밥, 부평깡통시장의 어묵, 유부주머니, 국제시장의 씨앗호떡과 비빔당면, 자갈치 시장의 해산물 등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낭만적인 겨울바다에서 풍등 날리기 등의 새해 소망 기원 이벤트도 열린다.

남해 문항마을 굴 따기, 울산 기성마을 홍게피자 만들기, 포항 신창2리 해초비누 만들기 등 겨울철에 맛볼 수 있는 별미와 체험이 복합된 어촌마을 체험 프로그램도 겨울여행주간에 운영한다.

지역사업체와 결합된 관광두레에서는 경기 가평 연천, 강원 강릉 홍천, 충남 홍성, 전남 곡성 구례 여수, 경북 봉화 안동 울진, 경남 남해 등 겨울철에 가족여행으로 좋은 12개 지역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찾아갈 수 있도록 전국 국공립 박물관, 국립생태원, 미술관, 과학관에서는 겨울방학맞이 프로그램과 함께 여행주간 특별행사를 연다. 이번 겨울여행주간은 설연휴(1.27∼30)가 포함됐다. 귀성객을 위해 경남 하동 최참판댁, 경북 안동 하회마을, 충남 서산 해미읍성 등 전국 14개 지역 23개 주요 관광지에서 설맞이 민속행사 한마당이 열린다.


● 뜨겁닭투어, 빨간국물투어…새롭게 느끼는 강원 구석구석의 매력

겨울 관광의 메카는 역시 뛰어난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강원도다.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은 ‘하태핫태! 강원도겨울 열정여행’이다. 정유년 붉은 닭의 해를 연상시키는 뜨겁고(Hot) 빨간(Red) 음식을 활용한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춘천 닭갈비를 비롯해 속초 만석닭강정 닭새우, 홍천 해물닭볶이, 화천 외도리탕, 원주 일미통닭, 영월 일미닭강정 등 강원지역 명물 닭요리와 시티투어가 결합된 ‘뜨겁닭투어’가 있다. 횡성 한우국밥, 양구 메기매운탕, 동해 곰치탕 등이 겨울 추위를 녹일 뜨거운 국물이 어우러진‘빨간국물투어’도 함께 진행한다.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지역을 중심으로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열린다.

우선 평창 알펜시아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 장미 1만 송이로 꾸민 ‘화이트로즈 가든’이 마련된다. 코레일과 함께 평창윈터페스티벌, 알펜시아 스키경기장, 동계올림픽 체험관, 전통시장 등을 기차로 방문하는 ‘올림픽로드투어’ 상품도 있다. 이밖에 화천 산천어축제, 춘천 로맨틱페스티벌, 홍천강 꽁꽁축제, 인제 빙어축제 등 겨울철 강원지역의 다양한 축제도 기차여행을 통해 즐길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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