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16년 e스포츠 10대 뉴스

동아닷컴

입력 2016-12-29 17:53 수정 2016-12-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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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병신년(丙申年)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2016년 한 해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다양한 사건 사고가 터졌고, 이는 게임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올해 e스포츠 시장에서 어떤 뉴스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는지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2016 롤드컵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1. 여전히 적수는 없었다! LCK, 세계 최강 리그 재확인

이번 2016 롤드컵은 또 다시 LCK 팀들 간의 결승전으로 마무리 되었다. LCK 대표로 출전한 락스타이거즈, SKT, 삼성 갤럭시는 모두 8강전에 올랐으며, 한국 팀을 제외한 타국가 팀들에게 전원 승리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드라마틱한 승리로 롤드컵 막차에 탑승한 삼성 갤럭시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트리며, 결승에 올랐고, 페이커를 앞세운 SKT는 무려 승률 91%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롤드컵 2회 연속 우승, 통산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LCK는 2013년부터 4년간 우승을 독식하며 전세계 LOL 프로리그 중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관련기사]
- SKT, '승승패패승'으로 2016년 롤드컵 3회 우승 대기록 달성(http://game.donga.com/85414/)


스타즈리그(출처=게임동아)


2. 14년간 이어온 스타리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다

세계 최초의 e스포츠리그로 손꼽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14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프로게이머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임요환, 홍진호 등 수 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스타 리그는 스타1 리그의 종료 이후 스타2 리그로 이전하여 재기를 꿈꿨지만, 지속적인 참가 팀 축소와 선수 부족, 리그 후원사 유치 난항, 승부조작 사건 등 각종 악재를 겪으며 난항이 지속됐다. 결국 한국 e스포츠협회(이하 KePSA)는 지난 10월 18일 공식적인 리그 운영 종료를 선포했으며, 2016시즌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총 7개 팀 중 5개 팀의 프로팀 운영도 함께 종료되었다.


[관련기사]
-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14년의 여정 마무리(http://game.donga.com/85312/)


아프리카 쿠로(출처=게임동아)


3. 해외 선수들의 연이은 복귀 선언, 뜨거웠던 2016 LCK 이적시장

2016년 11월부터 시작된 LOL 프로 게이머들의 이적시장은 '대격변'으로 불릴 만큼 선수들의 이동이 그 어느 해 보다 복잡하게 진행됐다. 중국 LOL 리그인 LPL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던, 마타(조세형), 데프트(김혁규), 폰(허원석)이 일제히 KT 롤스터로 이적한 것에 이어, 후니(허승훈)이 SKT로 이적을 확정 짓는 등 해외 진출이 활발했던 지난 2014년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에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롤챔스 서머시즌 우승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둔 '락스 타이거즈'를 비롯해 아프리카 프릭스, 롱주, CJ 엔투스 등의 팀들은 기존 멤버가 전원 교체되는 리빌딩을 단행했으며, 기존 선수들 역시 모두 다른 팀으로 이적 혹은 해외 진출을 단행하는 등의 활발한 이동을 이어가 LOL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유명 선수들의 영입으로 LCK 팀들의 전력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면서 오는 2017 LCK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돈의 리그를 예고하기도 했다.

2016 롤드컵 결승전(출처=게임동아)

4. 시청자수 3억, 상금 80억 '롤드컵', 세계 스포츠 이벤트와 어깨 나란히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일까? 2016년 롤드컵은 상금, 시청자 수 증가로 그야말로 글로벌 최대의 e스포츠 축제로 거듭났다. 9월 29일부터 10월 2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롤드컵의 누적 시청자수는 지난 해보다 약 19% 증가한 3억 9,600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결승전 시청자 수는 4,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미국의 '슈퍼볼'에 근접한 수치다. 여기에 상금 역시 크게 증가해 약 670만 달러(약 8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롤드컵 출전팀들에게 지급됐다. 특히, 특정 상품의 일부 매출을 롤드컵 상금 규모에 더하는 규정 변경에 힘입어 오는 2017년 롤드컵 총 상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관련기사]
- 3억 9,600만명이 시청한 '2016 롤드컵', 상금 규모 60억원으로 확정(http://game.donga.com/85784/)

2016년 8월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린 ‘오버워치 아프리카 BJ 특별리그’(출처=게임동아)


5. 오버워치 e스포츠 리그 성공적인 데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성공적인 e스포츠 데뷔를 마쳤다. 2016년에 등장한 게임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오버워치는 출시 3주 만에 전세계 천만 명의 이용자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PC방 순위에서 독주를 이어가던 LOL에 제동을 걸며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 성공적인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할 것이라는 블리자드의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오버워치의 e스포츠 리그는 빠르게 정착되었으며, 지난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캘릭포니아에서 진행된 '블리즈컨'에서 결승전을 개최하여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련기사]
- 오버워치 쾌진격! 1위 재탈환 성공(http://game.donga.com/85860/)


오버워치 에임핵(출처=게임동아)


6. 오버워치 불법 핵프로그램으로 몸살, 블리자드 코리아 운영 방침 '도마위에 올라'

2016년은 불법 프로그램으로 몸살을 겪은 해였다. 특히, 오버워치의 경우 에임핵 등 불법 프로그램이 성행하여 게이머들의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제로 관련 오버워치 게임 관련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에임핵과 관련된 제보와 영상이 끊임 없이 올라오고 있으며,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게이머의 계정이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블리자드와 블리자드 코리아는 이에 대한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운영 방침에 대한 불만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블리자드 '오버워치' 불법 핵프로그램에 무방비 노출..'사실상 포기 상태'(http://game.donga.com/86031/)
- 오버워치, 에임핵 성행..제재율 0%라며 '블리자드 조롱'(http://game.donga.com/84832/)

kespa(출처=게임동아)


7. 오버워치 '마이티 게임단' 선수 협박 논란

선수 혹사, 협박 등 e스포츠 시장에서 논란으로 떠오른 게임단과 선수 간의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이번에는 오버워치 종목에서 불거졌다. 마이티 스톰 팀은 소속 선수 3명의 부당 계약해지와 함께 별도의 비밀유지각서를 작성하여 약 2천 만원에 달하는 과도한 배상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과정에서 선수들을 협박, 회유한 증거가 공개되어 업계의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지난 11월 KeSP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오버워치의 '마이티 스톰' 팀의 불공정 계약 과정을 확인했으며, 이에 선수들이 법적 대응을 겪을 경우 적극적으로 법률적, 행정적 지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오버워치 '마이티 게임단'의 불공정 계약, 협회 "선수들을 위압, 협박한 혐의 확인"(http://game.donga.com/85577/)

ea챔피언스컵 한국 팀 이미지(출처=게임동아)


8. 피파온라인3, 글로벌 e스포츠 리그로 발돋움 하다

비록 LOL과 오버워치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6년은 피파온라인3의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룬 해였다. 'FIFA 온라인 3 adidas CHAMPIONSHIP' 등 다양한 프로리그를 진행 중인 피파온라인3는 지난 7월 중국 상해에서 진행된 글로벌 리그를 통해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여기에 프로게이머 김정민 선수가 성남시의 프로축구단 '성남FC''에 입단하며 아시아 최초의 e스포츠 선수의 프로스포츠구단 입단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관련기사]
- EA 차이나와 텐센트 “피파온라인3의 e스포츠 계속 성장시킬 것”(http://game.donga.com/84729/)
- 피파온라인3 프로게이머 '김정민', 성남FC 정식 입단(http://game.donga.com/84905/)


크로스파이어 스마일게이트(출처=게임동아)


9. 글로벌 e스포츠 시장 주름잡은 '토종 게임'들 주목

2016년은 토종 게임들의 글로벌 e스포츠 흥행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 먼저 스마일게이트에서 개발한 크로스파이어의 e스포츠 리그 'CFS 2016 그랜드 파이널(크로스파이어 스타즈, 이하 CFS)' 리그의 경우 순 시청자 수가 2천 5백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시청자수를 기록했으며, 각 지역별 대표 선발전인 CFS 2016 내셔널 파이널 시청자 수가 1,671만 명에 달하는 등 글로벌 e스포츠리그로써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여기에 제페토에서 개발한 '포인트블랭크'는 지난 9월 태국에서 진행된 '포인트 블랭크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2016'서 총 상금 10만달러(약 1억 1천만원) 전세계 12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이벤트로 진행돼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
- 스마일게이트, CFS 2016 GF 시청자 2500만 몇..'역대 최고'(http://game.donga.com/86029/)
- 포인트블랭크 국제 대회 PBIC 2016, 태국 대표팀 우승(http://game.donga.com/85165/)

npop 엔씨 블소(출처=게임동아)


10. e스포츠와 무대 공연의 하모니, '블소 비무제' 종합 문화 콘텐츠 선보여

지난 2015년 국내 온라인게임 최초로 뮤지컬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은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가 2016년에는 e스포츠 리그와 인기 가수들이 등장하는 공연을 조합한 초대형 공연 'N-POP'을 선보였다. 지난 11월 18~19일에 진행된 'N-POP'은 작곡가이자 가수인 윤상이 직접 음악 감독을 맡고 SM의 K-POP 아이돌인 'EXO-CBX(첸백시)'와 '레드벨벳'이 직접 노래를 부른 것에 이어 e스포츠 대회인 '블소 2016 월드 챔피언십' 결선이 함께 진행되어 e스포츠 게이머와 관중 모두가 함께 즐기는 종합 문화 콘텐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련기사]
- 김신겸 선수, 블소 월드 챔피언십 2016 최종 우승..'역시 제왕은 달랐다'(http://game.donga.com/85612/)
- 엔씨소프트, 초대형 N-POP 콘서트..레드벨벳과 엑소 음원 신곡 발표(http://game.donga.com/85616/)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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