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측에 아들 보내고 발 모양 문신 새긴 정유라 전 동거남 신주평

여성동아

입력 2016-12-29 16:33 수정 2016-12-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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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씨의 아이아빠 신주평 씨가 최근 채널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씨와의 만남부터 최순실 씨 가족과의 갈등까지 그가 본 ‘최순실-정유라-장시호’ 이야기를 고백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외동딸 정유라(21) 씨와 아이아빠 신주평(22) 씨가 2016년 4월 헤어진 사실이 채널A 보도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2월 5일 방송된 채널A 〈종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신씨는 ‘고3 때인 2013년 9월 정유라를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고, 서로 마음과 말이 잘 통해 연애를 하게 됐다. 그러다 얼떨결에 아이를 임신해 2014년 12월부터 정씨와 동거를 시작했고 2015년 5월 아들을 출산했다. 한 달 뒤 정씨, 아이와 함께 셋이서 독일로 가서 지냈다. 하지만 잦은 트러블로 인해 (정유라에 대한) 실망이 커져서 2016년 4월 10일 정씨와 결별했고, 이틀 뒤인 12일 홀로 한국에 왔다’고 고백했다.


최순실과 장시호가 “아이 지우자”고 해
신씨는 정유라가 자신처럼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터졌을 때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정씨와 동거할 때 한 달 생활비로 2천만원 넘게 썼다는 이야기와 ‘과거에 승마 선수였고 나이트클럽 삐끼(호객꾼)와 폰 팔이(휴대전화 판매원)로 일했다’는 소문도 전부 터무니없는 루머라고 밝혔다. 그는 “나이트클럽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가기 전 경험 삼아 통신 업체에서 잠깐 일한 적은 있지만 폰 팔이는 아니었다. 승마 선수 출신이라는 것도 황당하다. 한국에선 말을 구경만 해보고 타본 적이 없다. (정유라와) 데이트하면서 승마장에 가본 게 전부다. 또 소문처럼 매월 2천만원을 썼으면 조그마한 단칸방에서 살지도 않았을 거고, 그렇게 사용해본 적도 없다”는 해명을 덧붙였다.

또 정씨의 임신 사실을 양쪽 집안에 알린 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단칸방을 얻어 동거를 할 때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신씨와 정씨, 신씨의 누나가 모인 자리에서 “금전적 지원을 끊겠다”며 낙태를 강요해 양가에 손을 벌리지 않고 아이를 키우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한 사실도 폭로했다. 최씨와 그녀의 언니 순득 씨도 신씨의 부모와 누나를 만날 때마다 ‘아이를 지우자’고 얘기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아이가 태어난 지 한 달 뒤인 2015년 6월 23일, 신씨는 최순실 씨의 요구로 사실상 재산포기각서나 다름없는 성실이행각서에 자필 서명하고 정씨, 아이와 함께 독일로 건너갔다.

신씨는 또 독일에서는 최순실 씨가 불편해해서 같이 살지 않고 따로 지냈으며 최씨 소유의 독일 현지 회사 비덱스포츠에 대리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에서) 제일 아래가 대리였다. 그래서 대리로 있었다”면서 해당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일하며 현역 입대 준비 중

지난 6월 23일 최순실 씨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호텔에서 개업 파티를 하는 모습을 현지 주민이 찍은 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가 각각 최씨와 딸 정유라 씨다.

180cm의 훤칠한 키에 깔끔한 외모의 그는 독일에서 돌아온 뒤 기술직으로 일하며 입대를 준비 중이다. 인터뷰 도중 그가 공개한 현역 입영 통지서는 지난 12월 5일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정유라의 남편이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독일에서 신혼을 즐겼다”는 의혹과 상치된다. 신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스무 살 때 신검을 받으면서 현역 입영 통지서가 나온 적이 있다. 근데 그때는 군대에 갈 생각이 없어서 연기했다. 그런데 내가 공익근무요원이란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조만간 정정당당하게 군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끈질긴 설득 끝에 신씨를 만난 채널A 사회부 김철웅 기자는 “안 의원의 병역특혜 발언이 인터뷰를 성사시킨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신씨는 아이를 끔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동안 인터뷰를 꺼린 것도 정씨와 헤어지기는 했지만 아이 아빠로서 자신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강해서였다. 독일에 있는 아들이 몹시 보고 싶어 접견을 신청했지만 정씨와 연락이 끊겨 아직 아들을 못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빨리 아이 만나고 싶은 마음뿐

신씨가 정씨와 함께 살면서 최씨 가족이나 정씨에게 바란 건 평범한 가족의 사랑이었다. 그러나 돈과 권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최씨와 정씨 모녀는 끝내 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듯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필요한 건 직접 벌어서 썼다. 최순실 씨와 그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은 사실도 없다. 최씨가 아이 백일 때 선물해준 명품 시계도 독일에 놓고 왔다. 떳떳하니까 굳이 해명할 필요를 못 느꼈는데 하도 많은 의혹에 휩싸여 억울했다”고 했다. 허벅지에 아들의 발 모양 문신을 새겼다는 이 ‘젊은 아빠’는 현재 아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정씨의 변호사와 조율 중이다.


사진제공 채널A 뉴스1


editor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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