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폭풍’ 덮친 한국경제

정임수기자 , 부형권 특파원

입력 2016-12-16 03:00:00 수정 2016-12-1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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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0.25%P↑…내년 3회 추가 인상… 韓, 자본유출-실물경제 타격 우려

 미국이 1년 만에 금리 인상에 재시동을 걸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던 세계적인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현재 0.25∼0.50%인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7년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1년 만에 다시 인상한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결정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준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내년에만 3차례 금리를 더 올려 금리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이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 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엔화 가치가 10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 같은 미국의 행보는 그동안 일제히 돈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섰던 각국 중앙은행이 ‘돈줄 조이기’로 돌아서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슈퍼 달러’ 시대를 맞아 세계 자금 흐름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빠져나와 미국 등 선진국으로 환류(還流)하는 대격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정국에 휩싸인 한국 경제에 미국 금리 인상,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외부 충격이 더해져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실물경제까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겹겹이 쌓인 대내외 악재에 한국은행은 15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어느 때보다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금융 안정에 한층 더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뉴욕=부형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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