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취업 힘쏟는 우수대학 사례 공유… 청년들에게 희망 선물”

김철중기자 , 유성열기자

입력 2016-11-30 03:00 수정 2016-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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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29일 시상식… 아주대 등 7곳 영예

 《 잘 가르칠 뿐 아니라 체계적인 진로 지도 역량이 우수해야 명문대학으로 평가받는 시대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과 공동으로 맞춤형 특화 교육과 직무역량 강화, 해외 인턴십 확대 등을 통해 청년층 취업과 창업 역량을 키워온 우수 대학을 29일 ‘2016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대학은 아주대 영산대 동의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서강대 순천향대. 이들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찾아온 다른 대학 관계자들로 시상식장이 가득 찼다. 》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6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 대학 대표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윤병남 서강대 총장 직무대행,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 이승철 한양대 부총장, 공순진 동의대 총장, 최경희 아주대 부총장.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2016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식에서 아주대(진로 지도) 영산대 동의대(취업 지원) 한양대(창업 지원)가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동아일보사장상은 한국외국어대(해외 진출) 서강대(진로 지도) 순천향대(창업 지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은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기권 고용부 장관, 유길상 고용정보원장,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수상 대학 총장과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은 청년 친화적인 교육, 연구 인재 육성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아 선정된 청년드림대학 25곳 가운데 다른 대학의 모범이 될 만한 시스템과 사례를 갖춘 대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에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지원대학 41곳을 추가로 심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선정 분야도 지난해 3개(경력 개발, 청년기업가 육성, 산학 연계)에서 4개(해외 진출, 진로 지도, 취업 지원, 창업 지원)로 늘려 더 많은 대학에 응모와 수상 기회가 주어지도록 했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대학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진로 지도를 받았는지에 따라 취업과 창업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며 “청년 취업에 힘을 쏟는 대학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이번 행사는 전체 대학의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길을 계속 만들고 넓혀나가겠다”면서 “내년도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도 어려울 때일수록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결단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청년 실업은 경제와 사회 구조 변화를 미리 읽고 대처하지 못한 뼈아픈 결과”라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의료 문화 관광 같은 서비스 산업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창농 지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규제를 풀고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면 의사 통역사 호텔리어 같은 좋은 일자리가 생겨나는 등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1부 시상식이 끝난 뒤 2부에서는 ‘우수 사례 공유 세미나’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 여러 대학에서 취업 지원부서 관계자들이 찾아와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우수 대학들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발표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세미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 고용부장관상

도전과제 상시 컨설팅… 수행결과 학점으로 인정

 아주대는 자기 주도적 진로 설계 프로그램인 ‘파란학기제’를 운영한다. 학생이 도전 과제를 설계해 계획서를 제출하면 파란학기 운영위원회가 구체성 등을 심의한 뒤 수행 결과를 학점으로 인정한다. 도전 과제에 대한 지도 교수의 상시 컨설팅은 물론이고 총장이나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도 이뤄진다. 올해 1학기에는 자동차 등 42개팀 115명이, 2학기에는 신약개발 등 31개팀 86명이 참여했다.
 


② 직무역량 강화 교육으로 지역기업-학생 ‘윈윈’

 영산대는 △마케팅전문가 양성과정 △정보기술(IT) 엔지니어 전문가과정 △전산회계자격취득과정 등 비이공계 학생과 지역 기업이 ‘윈윈’하는 직무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역 기업의 요구와 수요를 파악한 뒤 상호 협약을 맺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취업까지 이어지는 모델이다. 특히 교수들이 직접 지역의 우량 중견기업을 발굴해 기업이 원하는 능력과 인재상을 파악하고, 학생들을 직접 훈련시키고 있다.

 


③ CEO-기관장 등 초빙 지역 맞춤형 특화교육


 동의대는 지역맞춤형 특화 교육을 위해 3, 4학년 대상 취업 교과목인 ‘지역기업탐색과 취업전략’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 강의는 부산 지역 기업 협회 및 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최고경영자(CEO), 기관장, 인사 실무자의 초청 특강으로 진행된다. 취업 전문가로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이 우수 기업을 탐방하고 취업전략 보고서를 만들어 초청 강사가 이를 심사하는 경진대회도 펼쳐진다.

 


④ 졸업동문 창업 지원 사무실-네트워킹도 제공

 한양대는 ‘한양 스타트업 아카데미’를 통해 졸업 동문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 7월 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8기에 걸쳐 509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293명이 실제로 창업에 성공했고 총 9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카데미 수료생에게는 창업 공간, 동문 창업자 네트워킹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동문 기업들이 결성한 ‘한양엔젤펀드’와 제휴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도 받을 수 있다.

 


○ 동아일보사장상

① 연간 350여명 해외인턴십 과정으로 학점 취득

 한국외국어대는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아웃바운드 커리어 패스(Out bound Career Pat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350여 명의 학생이 해외 인턴십을 통해 재학 중 한 학기 이상을 해외에 체류하며 학점을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어학연수와 인턴십, 취업을 한 번에 연계해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65명의 학생이 해외로 진출했다.

 


② 맞춤형 현장실습 과목 개설해 학생 진로 도와

 서강대는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서강 ME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전 조사를 통해 현장실습 요구가 파악되면 특성화 방향을 설정하고 실습과목이 개설된다. 현장실습 연수지원금도 지원되고 지도 교수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지도하기도 한다. 회계법인이나 마케팅 리서치, 언론사, 공공행정 등 인문사회 전공 학생들에게 적합한 일터와 직무를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③ 다문화가정 창업 위해 교수들이 현장 멘토링

 순천향대는 다문화가정이 많은 아산시의 특성을 살려 ‘소셜벤처 나눔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창업과 자립을 지원한다. 순천향대 창업 전문 교수들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장 멘토링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소득이 낮은 다문화가정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직접 방문해 교육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 창업자가 두 명 배출됐다.
  
 김철중 tnf@donga.com·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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