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김종덕 前문체부장관 사퇴 압박’ 보도내용 시인
김성규기자
입력 2016-11-04 03:00 수정 2016-11-04 03:00
[최순실 게이트]“조직위원장 사퇴前 김종덕 장관 만나… 기사에 나온 것 90% 맞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언론에 다 나왔는데, 기사에 나온 것이 90% 맞다”고 말했다. 의혹 내용이 사실상 맞다고 시인한 것이다.
조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퇴근길에 기자로부터 “김 전 장관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조직위원장 사퇴에 앞서 주무장관인 김 전 장관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조 회장이 미르재단에만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10억 원을 기부하고 K스포츠재단에는 기부를 거부해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해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조 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케이와 업무 제휴를 맺은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에 평창 올림픽 사업을 맡기는 것에 반대해 김 전 장관으로부터 “(조직위원장에서) 이만 물러나 주셔야겠다. 이유는 모른다”며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올해 5월 조 회장이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할 때는 “한진해운 위기 대응에 전념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조 회장이 최근 한 정치권 인사와 식사하는 자리에서 “(정부에서) 자꾸 돈을 내라고만 하더라”며 자주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이 대체 얼마인데 정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언론에 다 나왔는데, 기사에 나온 것이 90% 맞다”고 말했다. 의혹 내용이 사실상 맞다고 시인한 것이다.
조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퇴근길에 기자로부터 “김 전 장관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조직위원장 사퇴에 앞서 주무장관인 김 전 장관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조 회장이 미르재단에만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10억 원을 기부하고 K스포츠재단에는 기부를 거부해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해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조 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케이와 업무 제휴를 맺은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에 평창 올림픽 사업을 맡기는 것에 반대해 김 전 장관으로부터 “(조직위원장에서) 이만 물러나 주셔야겠다. 이유는 모른다”며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올해 5월 조 회장이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할 때는 “한진해운 위기 대응에 전념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조 회장이 최근 한 정치권 인사와 식사하는 자리에서 “(정부에서) 자꾸 돈을 내라고만 하더라”며 자주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이 대체 얼마인데 정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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