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 사단'의 대항해 그 닻을 올리다! 오션앤엠파이어

동아닷컴

입력 2016-10-28 11:01 수정 2016-11-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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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록, 충무공전, 거상, 아틀란티카 그리고 삼국지를 품다, 영웅의 군단에 이르기까지 PC, 온라인게임의 시대를 거쳐 모바일게임 시대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엔드림의 김태곤 CTO 사단의 해양 전쟁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 '오션앤엠파이어' 드디어 최종 테스트를 끝마쳤다.

지난 9월 20일 조이시티 신작 발표회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오션앤엠파이어'는 국내 최고의 개발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태곤 CTO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무려 200페이지에 달하는 게임 가이드북을 공개해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된 깊이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하여 기대를 모았다.

오션앤엠파이어(출처=게임동아)

사실 지난 9월 진행된 CBT에서 게임을 설치할 때만 하더라도 "왜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쟁 시뮬레이션 장르를 선택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먼저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전까지 모바일로 등장한 해전 중심의 게임들은 2차 세계 대전이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모바일게임들은 오롯이 해상전투에 집중하거나 해외 게임을 별다른 현지화 없이 그대로 서비스하여 국내 게이머들의 취향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오션앤엠파이어'는 즐길 거리 가득한 방대한 콘텐츠와 잘 짜여진 함선 시스템 그리고 차별화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눈 녹듯이 사라지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해온 김태곤 사단의 노림수가 이번에도 적중한 느낌이었다.

오션앤엠파이어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모든 것은 게이머의 선택! 주관식에 가까운 전투 시스템>

해양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하면 아마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작품이 바로 코에이의 '대항해 시대 시리즈' 일 것이다. '오션앤엠파이어'는 이 대항해시대에서 선보인 함선 시스템에 병종을 추가함으로써 게임의 즐거움을 더했다.

'오션앤엠파이어'에는 총 12종의 함선이 등장하며, 강력한 방어력으로 선봉에서 적 함선의 공격을 막아내는 '장갑함', 수 많은 포들을 장착해 적들을 공격하는 '포격함' 그리고 병력 혹은 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수송선'으로 나뉘게 된다. 아울러 이들 함선은 용골, 갑판, 물자 수용량, 포의 배치 숫자 등 다양한 부품을 강화할 수 있어 배의 특색에 맞는 강화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 세 종류의 함선은 게임에 등장한 총 네 종류의 전투 방식과 맞물려 더욱 다양한 전투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게이머가 함선들을 이끌고 바다에서 전투를 벌일 경우 가장 먼저 배의 화력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해상 포격전'이 진행된다. 여기서 가까이 배를 붙일 경우 함선에 타고 있던 병력들이 뒤엉켜 싸우는 '백병전'이 벌어지며, 상대 영지를 침공할 경우 먼저 함선간의 전투가 벌어진 후 이를 돌파할 시 영지에 상륙해 전투를 벌이는 '상륙전' 단계로 넘어간다.

이렇듯 해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투지만, 만만치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병력의 배치다. '오션앤엠파이어'에 병력은 총 10종이 등장하며, 이들은 각각 방어력이 높지만 대미지가 낮은 '창병', 근접 공격력이 강력하지만 방어력이 낮은 '검병' 그리고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총병'으로 구분된다.

오션앤엠파이어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때문에 게이머가 어떤 함선을 중심으로 함단을 꾸릴 것이며, 어떻게 병종을 배치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만약 게이머의 병력이 많다면 '장갑함'으로 적의 공격을 받아내며 접근해 빠르게 백병전을 유도할 수 있으며, 상대의 병력이 많으면 '포격함'으로 함선을 운영하여 상대가 접근하기 전에 함선을 무력화 시킬 수도 있다. 여기에 상륙전에는 총병이 매우 유리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병력을 적절히 조합해야 하는 등 '오션앤엠파이어'의 전투는 주관식 답에 비교될 정도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물론, 게임의 서비스가 진행될 수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장 효과적인 '빌드업'이 나타나겠지만, 게이머의 자원 상태나 기술 발전 상황에 따라 함선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은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자유도 높은 플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양 전투를 중점으로 진행되는 게임인 만큼 함선 꾸미기 즉 커스터마이징도 다양하게 지원된다. 배의 모양은 정해져 있지만, 돛의 색상과 문양, 패턴을 색상에 따라 게이머 임의로 제작할 수 있으며, 함선마다 따로 개성을 줄 수 있으며, 마치 군단처럼 모두 통일된 모습으로 함단을 운영할 수 있다. 여기에 '길드 콘텐츠'인 연합에 소속되었을 경우 해당 연합의 마크를 새겨 자신이 어느 연합 소속인지 확실히 과시할 수도 있다.

오션앤엠파이어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괴물 처치부터 도시를 오가는 교역까지 즐길거리도 풍성~>

전쟁 시뮬레이션 장르의 특징은 실시간으로 다른 게이머들의 침공을 당하거나 침공하며 영지 발전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르적 특징은 전의를 불태우며 게임에 몰입하는 게이머와 빡빡한 게임 플레이를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는 게이머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일종의 '양날의 칼'과 같은 역할을 했다.(물론 대다수의 게이머는 후자다.)

이러한 장르 특성을 고려하듯 '오션앤엠파이어'는 반드시 다른 게이머와 전투를 벌이며 성장해야 하는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게임 내 바다에는 다양한 해양 몬스터가 등장하며 해당 몬스터를 사냥할 경우 각종 재화와 자원 그리고 보물이 제공된다.

오션앤엠파이어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이를 통해 다른 게이머와 충돌을 원치 않는 게이머는 함선 강화에 주력하여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을 주업으로 삼을 수 있으며, 영지 주변에 등장하는 섬들을 일시적으로 점령해 자원을 확보할 수도 있다. 또한, 몬스터 사냥이나 특수 보상으로 지급되는 보물은 저마다의 세트가 존재하여 하나의 세트를 모을 경우 병력, 자원, 금화 생산량 증가 등의 버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영지를 침공하거나 몬스터 사냥 & 섬을 점령하는 것에 주력하여 성장할 수 있다.

대다수의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읱 특징인 강제로 플레이를 고정시킨 것이 아닌 일종의 선택지를 준 셈이다.(물론 위험이 높은 만큼 수익도 높은('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것처럼 다른 게이머의 영지를 침공할 때 얻을 수 있는 자원의 양이 훨씬 많다.)

오션앤엠파이어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여기에 마치 '대항해시대' 혹은 '아노1404'를 보는 듯한 무역 플레이도 가능하다. '오션앤엠파이어'에는 총 60종에 이른 동서양의 도시가 등장하며, 이들 도시에는 저마다의 특산물이 존재하고, 다른 도시와 물품의 가격이 다르다. 이를 이용해 게이머는 이 도시에서 물건을 산 뒤 저 도시에 물건을 다시 파는 '교역'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으며, 간편한 루트 지정으로 도시와 도시를 오고 가며 무역을 펼칠 수 있다. 더욱이 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물자를 실을 수 있는 수송선이 필요하고, 주변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호위하는 무장함대도 요구된다.

아무리 몬스터 사냥이나 무역으로 영지를 가꿀 수 있다지만 여럿이 일해야 능률이 오르듯 1인 플레이로 성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때문에 혼자서 버거울 때는 여러 게이머들과 함께하는 '연맹'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맹'은 하나의 거점을 마련하여 그 곳을 중심으로 연맹원들의 병력을 모을 수 있으며, 상대 연맹을 견제함과 동시에 다른 도시를 점령하는 대규모 점령전을 벌일 수 있다.

오션앤엠파이어 스크린샷(출처=게임동아)

만약 연맹이 도시를 점령할 경우 해당 도시에 들려 물건을 구입하는 모든 게이머에게 세금이 붙게 되며, 이는 거대 연맹일 수록 더욱 세금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다만 다른 연맹 역시 이를 호락호락 내버려둘리 없으며, 막강한 화력을 지닌 NPC 제국군이 끊임없이 연맹을 공격하기 하는 등 끊임없이 연맹을 위협해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연맹을 유지해 나가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요소 중 하나다.


<성장동력은 충분! '오션앤엠파이어', 매출 상위권 오를 수 있을까?>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은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이지만 그만큼 확실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현재 전세계에서 히트를 기록한 '클래시 오브 클랜' 역시 이 전쟁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라는 것이 그 증거다.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전투 플레이와 풍부한 콘텐츠 그리고 모바일게임에서는 흔치 않는 자유도까지 오랜 시간 국내 최고의 개발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 김태곤 사단이 개발한 '오션앤엠파이어'는 기존 전쟁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요소로 무장해 게이머들을 맞이할 준비를 끝낸 모습이다.

오는 11월 초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오션앤엠파이어'가 확실한 흥행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게이머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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