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성대 기원 ‘목멱산 대천제’…29일부터 남산 옛국사당터서

양형모 기자

입력 2016-10-27 05:45 수정 2016-10-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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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목멱산 대천제가 29∼30일 서울 남산 팔각정 옛 국사당터에서 열린다. 목멱사랑회(회장 김재연) 주관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에서는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전통 제의와 함께 국사당의 옛터인 남산 제자리 찾기 운동을 지지하는 대회가 진행된다.

목멱산은 남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 태조 재위 4년에 남산을 목멱대왕으로 봉하고 이를 모시는 사당인 국사당을 목멱신사라 칭했다. 1925년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은 남산에 조선신궁을 세워 일본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와 조선을 침략했던 메이지 천황을 신전에 두었다. 내선일체와 제국주의 정신을 설파하는 한편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국사당을 인왕산을 옮겼다.

이번 대천제 행사공연은 토요일밤 전야제와 다음날 낮 축하공연으로 구성된다. 제사장인 김재연 원장은 40여 년간 남산도깨비로 알려진 인물로 목멱사랑회, 남산문화원과 팔당도깨비박물관을 이끌고 있다. 이번 행사부터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학과 진영진 교수를 총 연출 및 예술감독으로 영입했다. 리을무용단, 둠빔예술원, 서정춤세상, 드레소리 등과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들, 유학파 출신의 서양음악 작곡가·연주가가 예술무대를 수놓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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