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좀비가 도심에…이색 ‘핼러윈 파티’ 속으로

김재범 기자

입력 2016-10-27 05:45 수정 2016-11-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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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데이(31일)를 앞두고 테마파크와 호텔 등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의 행사와 이벤트가 열린다. 올해 좀비를 테마로 한 호러 이벤트로 큰 인기를 모은 롯데월드의 ‘할로윈 나이트메어’(왼쪽)와 고객이 참여한 가면가왕이란 아이디어로 꾸민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할로윈 파티.

숙박업체 ‘핼러윈데이’ 이벤트 봇물
테마파크, 좀비·호러 사파리 등 행사

다음주 월요일, 10월31일은 핼러윈데이다. 2월의 밸런타인데이와 함께 해마다 ‘서구 축제일인데 우리가 왜…?’라는 논란이 벌어지는 말 많고 탈 많은 핼러윈이지만, 이제 가을파티나 이벤트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소재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올해도 이번 주말을 전후해 호텔업계와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핼러윈 상품이 등장했다.

밀랍인형박물관 그레뱅 뮤지엄이 한국예술원과 공동작업으로 진행하는‘이색 좀비 퍼레이드’는 28일 오후 6시부터 좀비로 변신한 20명의 모델들이 서울 시립미술관 앞, 덕수궁 돌담길, 시청광장을 지나 그레뱅 뮤지엄까지 정동야행 축제가 펼쳐지는 서울 중구 정동거리를 행진하는 이색 행사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29일과 30일 핼러윈 이벤트 ‘몬스터 빌리지’를 진행한다. 이벤트기간 동안 야외공연장에서 영미권 뮤지컬배우들의 ‘사랑을 잃은 프랑켄슈타인’이 콘서트홀에서는 영어뮤지컬 ‘네버랜드’가 1일 2회 상영한다. 비수기로 접어드는 10월 말에 자리 잡은 핼러윈 데이는 호텔들에게도 각종 대형 파티가 열리는 대목이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엔터테인먼트 펍 바 그랑-아에서 28일과 29일 이틀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핼러윈 파티를 진행한다. 올해는 가면을 착용하고 자유롭게 노래실력을 뽐내는 ‘가면가왕’ 콘테스트를 한다.

올해를 끝으로 호텔체인 스타우드 그룹과 결별하는 W 서울 워커힐도 28일과 29일 우바(WooBar)에서 ‘W 핼러윈 파티 2016’을 연다. 28일과 29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열리는 심야파티로 올해는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멕시코명절 죽은 자들의 날(Dia De Los Muertos)이 파티의 테마다

그런가 하면 공유숙박 기업 에어비앤비는 핼러윈데이 이벤트로 드라큘라 성의 배경인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브란 성 숙박체험을 진행한다. 전설적인 뱀파이어의 은신처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경험과 함께 소설 ‘드라큘라’의 저자 브램 스토커의 조카손자(데커)를 호스트로 만날 수 있다.


● 테마파크 좀비 이벤트의 끝판왕-핼러윈 데이 파티

올 여름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대형 테마파크들은 대중문화의 인기코드 좀비를 테마로 한 이벤트로 재미를 봤다. 핼러윈데이는 좀비 이벤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롯데월드는 28일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핼러윈 나이트메어’를 진행한다. 블러디드 보트, 악령의 파라오, 저주받은 회전목마, 아크 어드벤처 등 각기 다른 호러 콘셉트의 라이드 4종을 즐길 수 있고, 데이 브레이크 비와이 로꼬 등의 공연도 열린다. 좀비 이벤트 기간 동안 큰 인기를 누린 ‘스트리트 좀비 어택’도 한다.

에버랜드는 29일 핼러윈 파티 ‘익스트림 호러나이츠’를 진행한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에버랜드 호러빌리지 일대에서 벌어진다. 인기 어트랙션 티익스프레스는 핼러윈 특별열차 호러 티익스프레스로 변신하고, 호러 사파리에서는 맹수들이 있던 사파리에서 좀비와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호러메이즈에서는 좀비로 가득한 어두컴컴한 미로를 탐험하며 오감을 자극하는 공포를 체험할 수 있다. 100명의 좀비들이 등장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특별무대에서는 가렌즈 퀸젤 레이지 등 국내 정상급의 인기 클럽 DJ들과 함께 하는 ‘호러 디제잉 파티’가 열린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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