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끊임없는 혁신으로 기술 국산화의 초석 쌓는다

김민식 기자

입력 2016-10-24 03:00 수정 2016-10-24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퓨렉스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퓨렉스 본사 전경.

 100% 수입에만 의존하던 분야에서 작은 호기심으로 시작된 초래한 관심과 열정이 기술 독립을 낳았고, 이내 수출까지 가능케 하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고화소 이미지 센서(CIS)와 전자제품의 액정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소자(COG)를 가공하는 ㈜퓨렉스(회장 김영건·www.furex.co.kr)를 설립한 김영건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이 같은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 이전 한국시그네틱스에서 근무하던 시절, 그는 사소한 의문을 가졌다.
‘반도체 관련 모든 부품은 왜 꼭 해외에서 수입해야 할까?’ 이에 1981년 독립한 그는 동양반도체를 설립했고, 절치부심 연구 끝에 반도체 마킹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후 그 생산 기계까지 국산화에 성공하며, 해외 수출을 하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적극적인 설비 투자-특화 기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전자제품, 그리고 내시경 카메라와 보안도어폰, 차량 후방카메라 등의 CIS와 COG 등의 웨이퍼 후가공 공정을 전문으로 하는 ㈜퓨렉스는 짧은 기간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파나소닉, 소니, 라피스 등의 일본 기업들과 거래할 만큼 놀라운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발전에는 김 회장의 적극적인 자동화 설비 투자와 특화 기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 매출액의 6% 이상을 연구개발(R&D)및 공정 국산화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원가 절감을 위해 제조 혁신안을 끊임없이 적용하고 있다. 특히 신규 공장을 설립하면서 고청정 생산라인 10Class(0.3um 입자 크기의 먼지가 10개 미만), 100Class(0.5um 입자 크기의 먼지가 100개 미만) 클린룸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동종 업계 최고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고가의 후가공 장비인 자동 픽엔플레이스 장비와 다이 트랜스퍼 공정 등의 해외 장비 메이커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였고 특히 장비 생산성을 2배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장비 가격을 낮추면서 고객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등 지속적인 장비 국산화 공동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8인치 또는 12인치 크기의 웨이퍼 50um 두께까지 후가공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지 센서 픽셀 크기가 1.0um 인 고화소 16메가 이미지 센서를 양산하면서 하이엔드 제품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웨이퍼 레벨의 고화소 CMOS 이미지센서, 각종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소자 등의 후가공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환경 경영과 새로운 아이템 발굴로 위기를 극복

 이 같은 퓨렉스의 기술 혁신 노력은 이제 또 다른 성공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2014년 경기 안산에 6000평 규모의 본사와 공장을 이전했던 것. 작은 흔들림에도 극히 예민한 제조 분야라 내진 설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또한 IOS/TS16949, ISO14001, 이노비즈, 벤처기업 인증 등을 받고 다수의 품질·기술 관련 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환경 경영과 품질 경영을 우선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환경을 제조 환경의 우선 과제로 설정해 환경 관련 고객사의 모든 인증을 받았다. 주 고객사 중의 하나인 삼성전자로부터는 에코-파트너 인증까지 받았다.

 앞으로 김 회장은 자동화 장비의 추가 도입과 공정 최적화를 위한 후가공 공정의 향상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360VR 및 AR, 드론용 이미지 센서 패키징 공정 추진을 통해 이 분야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자동화 시스템과 다기능 업무를 통해 현재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하고 있다”며“단순 반도체 부품사를 넘어 반도체 웨이퍼 전문 가공, CMOS 이미지 센서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