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고미석]유커? 싼커!
고미석 논설위원
입력 2016-10-13 03:00:00 수정 2016-11-23 13:37:22

▷어느 나라나 경제 발전을 하면 개별 관광의 비중이 늘게 마련이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를 실시한 한국, 우리보다 앞서 1964년 시작한 일본도 그랬다. 1인당 국민소득 8000달러 시대에 접어든 중국도 ‘깃발부대’에서 벗어나 각자 취향대로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올봄 노동절 연휴 기간에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은 싼커였다. 이번 달 중국 국경절 연휴(1∼9일)를 맞아 인천공항을 이용한 중국인 입국자는 25만 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났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7월 내놓은 ‘중국 요우커의 새 주인공, 싼커에 주목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싼커는 ‘8090’ 세대의 젊은이들로 저축을 통한 경제적 안정보다 현재의 삶을 즐기는 일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예전에는 유커가 특정 브랜드 화장품에 대한 싹쓸이 쇼핑을 했다면 싼커는 개인 기호에 따라 취향소비를 즐긴다. 쇼핑 장소도 중장년 관광객이 주로 명동을 찾는다면 싼커들은 강남으로 진출한다. 이번 연휴 기간 중국인 고객 매출을 보면 신세계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각 77%, 65% 증가했다. 반면 강북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27% 늘어났다.
▷싼커는 틀에 박힌 패키지 관광보다 새로운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데 관심이 많다. 최근 제일기획의 중국 자회사인 펑타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8일부터 10월 7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곳 1위는 ‘홍대앞’이다. 지난해 20위 안에 못 들었던 서울 이화벽화마을은 5위로 성큼 올라섰다. 광장시장 전(煎) 골목, 동대문 찜질방도 각각 6위와 15위로 주목받았다. 획일화한 여행을 거부하는 젊은 싼커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이 나와야 한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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