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키워드 입력하면 딱 맞는 책 알려드려요”
김철중기자
입력 2016-10-12 03:00 수정 2016-10-12 03:00
[내가 청년 리더]책 추천 앱 ‘잉크’ 운영 김강산 대표
모바일 서비스인 ‘잉크(iinnk)’를 운영하는 김강산 ㈜브레인콜라 대표(35)가 추구하는 것은 ‘책 골라주는 책방’이다. 김 대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참고서인 ‘누드교과서’를 만든 서울대 교육벤처기업 이투스의 초창기 멤버다. 대학 1학년 때부터 10년 가까이 출판업계에서 일하며 가졌던 고민이 사업 모티브가 됐다.
“매년 4만 권가량의 신간이 쏟아지다 보니 독자들은 오히려 읽고 싶은 책을 고르기가 어려워졌죠. 수백 개의 출판사 역시 마땅한 마케팅 수단이 없어 고민하고 있어요.”
현재 베타 버전인 ‘잉크’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용자들이 올린 독서 후기를 공유하고 특색 있는 동네 책방의 추천 도서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앱 이용자들과 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고 이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책의 본문 내용을 분석해 책마다 50여 가지 키워드를 뽑아낸 뒤 이런 키워드가 포함된 후기를 적은 이용자에게 소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잉크’의 이용자 수가 대형 서점 등 경쟁업체의 앱에 비해 많지 않지만 사업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2015 스타트업 베스트앱 20’에 선정됐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6기로 뽑혔다. 특히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컨설팅 및 사업화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십진분류법(KDC) 체계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책을 특정 주제나 키워드별로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유통을 통한 출판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출판사들은 ‘사람들이 독서를 안 한다’며 불평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책을 알리는 방식은 지난 50년 동안 바뀐 게 없다. 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책 유통 사업을 통해 독자와 출판사 모두 윈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책 추천 서비스인 ‘잉크(iinnk)’를 운영하는 ㈜브레인콜라의 김강산 대표가 ‘2016 서울국제도서전’ 홍보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레인콜라 제공
“좋아하는 장르나 주제에 딱 맞는 책을 알아서 골라준다면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진열장을 기웃거리는 일이 줄어들 겁니다.”모바일 서비스인 ‘잉크(iinnk)’를 운영하는 김강산 ㈜브레인콜라 대표(35)가 추구하는 것은 ‘책 골라주는 책방’이다. 김 대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참고서인 ‘누드교과서’를 만든 서울대 교육벤처기업 이투스의 초창기 멤버다. 대학 1학년 때부터 10년 가까이 출판업계에서 일하며 가졌던 고민이 사업 모티브가 됐다.
“매년 4만 권가량의 신간이 쏟아지다 보니 독자들은 오히려 읽고 싶은 책을 고르기가 어려워졌죠. 수백 개의 출판사 역시 마땅한 마케팅 수단이 없어 고민하고 있어요.”
현재 베타 버전인 ‘잉크’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용자들이 올린 독서 후기를 공유하고 특색 있는 동네 책방의 추천 도서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앱 이용자들과 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고 이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책의 본문 내용을 분석해 책마다 50여 가지 키워드를 뽑아낸 뒤 이런 키워드가 포함된 후기를 적은 이용자에게 소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잉크’의 이용자 수가 대형 서점 등 경쟁업체의 앱에 비해 많지 않지만 사업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2015 스타트업 베스트앱 20’에 선정됐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6기로 뽑혔다. 특히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컨설팅 및 사업화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십진분류법(KDC) 체계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책을 특정 주제나 키워드별로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유통을 통한 출판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출판사들은 ‘사람들이 독서를 안 한다’며 불평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책을 알리는 방식은 지난 50년 동안 바뀐 게 없다. 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책 유통 사업을 통해 독자와 출판사 모두 윈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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