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 고갯길서 찰칵… 의림지 솔밭 산책 좋아요

주애진기자

입력 2016-10-11 03:00 수정 2016-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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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볼 만한 제천 관광지
청풍호 짜릿한 번지점프 즐기다… 봉양읍 들러 한방차 한잔 쭉


 
박달재(위 사진)와 의림지는 제천을 찾는 사람들이 꼭 둘러봐야 할 명소다. 출처 제천시청 홈페이지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임아/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울었소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 중에서)

 노랫말로 유명해진 ‘박달재’는 충북 제천시를 찾는 이들이 들러야 할 대표적인 명소다. 박달재는 조선시대 한양과 제천을 잇는 관행길에 있는 고개다. 한양에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박달 도령과 이 고개의 아랫동네에 살던 금봉 낭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박달재 아래로 터널이 뚫리면서 고개로서의 역할은 사라졌지만 목각공원과 자연휴양림이 있어 삼림욕을 즐기거나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저수지 ‘의림지’도 손꼽히는 볼 거리다. 신라 진흥왕(534∼576) 때 악사(樂士) 우륵이 용두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것이 이 저수지의 시작이라고 전해진다. 수백 년 된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자연 폭포와 어우러져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솔밭에서 산책을 즐기거나 오리배를 탈 수 있다. 특히 저수지를 따라 조명이 켜지는 야경이 아름다워 ‘사진 명소’로 인기가 많다.

 충주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인공 호수인 ‘청풍호’에선 다양한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다. 62m 높이의 번지점프, 40m 상공에서 엎드려 그네 타는 느낌이 드는 빅스윙 등의 레저스포츠는 젊은이들이 좋아한다. 23분가량 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 정상까지 오르는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관광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한방(韓方)도시’로 유명한 제천에선 각종 한방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제천시 봉양읍의 한방명의촌에선 한방 검진, 얼굴 팩, 발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한방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제천바이오밸리의 한방티테라피 체험장에선 노인, 직장인, 학생, 어린이 등을 위한 맞춤형 한방차를 마셔 볼 수 있다.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도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빨간오뎅’은 제천에서 맛볼 수 있는 이색 먹을거리다. 고추장을 풀어 만든 매운 국물로 익힌 어묵에 고추장으로 만든 소스를 한 번 더 발라주는데 매콤달콤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오래 전부터 제천의 명물로 자리 잡아 제천 사람들에겐 ‘고향의 맛’으로 통한다. 내토전통시장을 포함해 제천 시내 곳곳에서 빨간오뎅을 파는 가게를 볼 수 있다.

제천=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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