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넥슨, 모바일 다걸기
신무경 기자
입력 2016-10-11 03:00 수정 2016-10-11 10:21
메이플스토리M 등 7종 연내 출시… CEO수사-서든어택2 선정성 논란
최악의 시련 뛰어넘을지 주목… 엔씨-넷마블도 신작 판매 채비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출시돼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1억7000만 명이 즐기는 넥슨의 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해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500만 명, 국내에서 29만 명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이들 게임은 모두 PC 게임 전용으로 인기를 누렸는데, 이번에 모바일 게임으로 단장해 새로 내놓은 것이다.
이번 신작 출시가 여러 악재에 시달려 온 넥슨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지 주목된다. 넥슨은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이어 기대작이었던 ‘서든어택2’가 선정성 문제에 휩싸이면서 9월에 서비스를 접은 바 있다.
넥슨 일본법인의 주가는 3월 말 1984엔(약 2만1427원)에서 CEO 리스크 및 서든어택2 선정성 논란 등 악재가 불거진 8월 중순에는 1289엔(약 1만3921원)으로 35%가량 떨어졌다. 신작 모바일 게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7일 현재 1635엔(약 1만7658원)까지 회복된 상태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넥슨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봤다”며 “소명 의식을 갖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 결론 내렸으며 앞으로 개발, 퍼블리셔(유통)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과 함께 국내 빅3 게임회사로 불리는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도 신작을 내놓는다. 넷마블게임즈는 연말까지 국내외 유명 IP를 활용해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 ‘더킹오브파이터즈’ ‘스타워즈’ 등 다수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모바일) ‘리니지 이터널’(PC)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국내 대형 게임회사들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형태의 게임에 도전하기보다 국내외 인기 IP에 의존해 잇달아 게임을 내놓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형섭 상명대 게임학과 교수는 “닌텐도의 ‘포켓몬 고’가 성공한 배경에는 ‘가족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같은 철학에 기초한 자기 혁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 게임회사들은 비전 없이 비즈니스 모델에만 집착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최악의 시련 뛰어넘을지 주목… 엔씨-넷마블도 신작 판매 채비
정상원 넥슨 부사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넥슨 모바일데이’ 행사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넥슨 제공
창업주의 현직 검사에 대한 뇌물 제공, 신작의 선정성 논란으로 인한 서비스 종료 등 올해 들어 잇단 악재로 몸살을 겪은 넥슨이 새 게임 7종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넥슨은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넥슨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 혼’ ‘엘소드 슬래시’ 등 신작 게임 7종을 이달부터 12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출시돼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1억7000만 명이 즐기는 넥슨의 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해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500만 명, 국내에서 29만 명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이들 게임은 모두 PC 게임 전용으로 인기를 누렸는데, 이번에 모바일 게임으로 단장해 새로 내놓은 것이다.
이번 신작 출시가 여러 악재에 시달려 온 넥슨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지 주목된다. 넥슨은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이어 기대작이었던 ‘서든어택2’가 선정성 문제에 휩싸이면서 9월에 서비스를 접은 바 있다.
넥슨 일본법인의 주가는 3월 말 1984엔(약 2만1427원)에서 CEO 리스크 및 서든어택2 선정성 논란 등 악재가 불거진 8월 중순에는 1289엔(약 1만3921원)으로 35%가량 떨어졌다. 신작 모바일 게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7일 현재 1635엔(약 1만7658원)까지 회복된 상태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넥슨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봤다”며 “소명 의식을 갖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 결론 내렸으며 앞으로 개발, 퍼블리셔(유통)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과 함께 국내 빅3 게임회사로 불리는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도 신작을 내놓는다. 넷마블게임즈는 연말까지 국내외 유명 IP를 활용해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 ‘더킹오브파이터즈’ ‘스타워즈’ 등 다수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모바일) ‘리니지 이터널’(PC)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국내 대형 게임회사들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형태의 게임에 도전하기보다 국내외 인기 IP에 의존해 잇달아 게임을 내놓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형섭 상명대 게임학과 교수는 “닌텐도의 ‘포켓몬 고’가 성공한 배경에는 ‘가족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같은 철학에 기초한 자기 혁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 게임회사들은 비전 없이 비즈니스 모델에만 집착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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