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非과세·배당·미래·달러… 부자도 탐낼 ‘재테크 키워드 4’

한정연기자

입력 2016-09-30 03:00:00 수정 2016-09-3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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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동아재테크·핀테크 쇼’ 재테크 고수들에게 듣는 투자 비법

 2016년 세계 금융시장은 충격으로 시작했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차이나 쇼크’를 경험했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세계 금융시장은 다시 한번 흔들렸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성장,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등 전례 없는 금융 환경 속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과 대통령 선거 등 정치경제적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에서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 열린 ‘2016 동아재테크·핀테크 쇼’ 재테크 황금열쇠 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선 네 명의 국내 최고 재테크 고수들에게 투자 비법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비과세 상품 △배당 △4차 산업혁명 △달러 등 해외 자산의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부자도 비과세 상품 눈독

  ‘강남 부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한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PB팀장은 “자산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서울 강남의 부자들을 바로 따라 하긴 어렵다”면서도 “저금리 시대에 부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재테크 전략 중 하나가 비과세 상품 등의 절세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돈을 버는 것만큼 돈이 새나가지 않게 방어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산가들은 즉시 연금같은 비과세 보험 상품이나 이자가 없는 국민주택 채권, 해외 할인 국채, 분리과세 절세 혜택 상품 등의 절세 금융상품을 기본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곽 팀장은 소개했다.

 강남 부자들이 하는 투자법의 또 다른 특징은 높은 위험을 감수하며 고수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곽 팀장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적 전략보다는 적정 수준의 목표를 정하고 수익을 거두며 차곡차곡 부를 쌓아가는 것이 부자들의 재테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부자들의 목표 수익률은 대체로 2∼5% 수준이며,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상품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저평가된 배당주에 장기 투자”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 정석 가운데 하나는 ‘배당주 투자’다. 정창숙 NH투자증권 정자동 지점장은 “지난해부터 예금과 배당 수익률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배당주가 바로 ‘숨겨진 보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배당 기업 세제 혜택 등 정책적인 지원도 배당 투자의 매력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 지점장은 “2000년을 전후로 가계소득보다 기업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배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배당투자만으로 정기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정리한 지난해 시가배당률 상위 기업에 대기업뿐 아니라 7%에 가까운 배당을 하는 중소형 가치주도 포함돼 있다. 정 지점장은 “주식을 산 뒤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리며 꾸준히 배당을 받거나 낮은 주가에 가치주를 매입해 배당이 점차 높아지는 지점까지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성공적인 재테크”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기회, 상장지수펀드(ETF)로 포착

 재테크 고수들이 강조하는 전략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은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한발 앞선 투자’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산업이 저성장 시대의 투자 수익률을 높여줄 수 있는 ‘황금 열쇠’라는 것이다. 오 센터장은 “전기자동차 사물인터넷 등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 중에 적절한 종목이 보이지 않으면 미국 ETF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다. 4차 산업 관련 종목은 배당투자 유망주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평가 가치주’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기차와 같은 신산업 관련 종목 중에서도 완성차나 부품회사 종목은 마진률이 낮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한다.


더 큰 기회는 나라 밖에…“해외로 눈 돌려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봉수 KEB하나은행 여의도 골드클럽 PB센터장은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다양한 달러 투자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추천한다. 김 센터장은 펀드 투자를 할 때는 되도록 적립식으로 기간과 금액을 분산하고 수익이 나면 환매해서 다시 투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펀드 수익률에만 연연하지 말고 수익을 확보해 이를 다시 굴려 자산을 불리는 것이 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달러 투자와 관련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질 때(원화 가치 상승) 달러를 서너 번에 걸쳐 분할 매수하는 전략 등을 고려할 만하다고 김 센터장은 강조했다. 또 달러 관련 다양한 금융상품 중 달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활용하는 것도 효율적이라고 귀띔했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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