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영웅전, 잘 알려지지 않은 위인들을 만나는 기회되기를

동아닷컴

입력 2016-09-26 18:09 수정 2016-11-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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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임동아

실존했던 위인들은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다. 이미 여러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그들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게임 스토리로도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비, 관우, 장비 같은 삼국지 위인들은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는 것도 아니건만, 게임, 소설, 만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친숙하게 여기고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은 이런 외국 위인들은 친숙하게 여기면서 정작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위인들의 이야기는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드라마, 영화로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 이순신, 세종대왕 정도나 알지, 다른 위인들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 개발사 나디아소프트가 광주 지역의 위인들이 영웅으로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 빛고을 영웅전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빛고을 영웅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광주 지역 유명 위인들을 비롯해 전세계 위인들이 등장하는 모바일RPG다. 나디아 소프트는 연세대학교 게임교육원에서 교수로 활동하던 신용훈 대표가 현업에 복귀하면서 설립한 회사로, 빛고을 영웅전은 풀문파티에 이은 두번째 작품이다.

출처 : 게임동아


“평소 무협, 역사물을 좋아해서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와중에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 얘기를 듣고 광주 지역 위인들이 등장하는 빛고을 영웅전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신용훈 대표의 말에 따르면 빛고을 영웅전에는 광주 출신의 유명 위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광주 출신 유명 의병장인 김덕령 장군을 비롯해 고려 말 왜구 토벌의 주역인 정지, 고려말 두문 72현의 한명인 범세동, 이괄의 난을 진압한 정충신 장군 등으로 평소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알기 힘든 위인들이다.

신대표는 임진왜란 때 엄청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모함을 받아 젊은 나이에 옥사한 김덕령 장군이나 노비 출신이었지만 임진왜란, 정유재란, 이괄의 난을 거치면서 공을 세워 부원수의 자리까지 오른 정충신 장군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다며, 이 게임을 통해 그 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위인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게임동아


또한, 광주 지역 위인들 외에도 다양한 위인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단군왕검, 환웅, 이순신, 선덕여왕 등 국내 위인들 뿐만 아니라 징기스칸, 잔다르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인들도 다수 등장한다. 글로벌 서비스를 노리는 만큼 광주 지역의 위인들만으로는 게임을 이끌어가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대표는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위인들이 많이 있으며, 각 나라별 위인들을 보면 공통된 부분들이 많으니 그 지역에 특화된 다른 영웅들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영웅들을 수집하는 것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인 만큼 누구나 익숙하게 느끼는 수집형RPG 장르로 만들었습니다”

신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빛고을 영웅전은 과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스퀘어에닉스의 밀리언아서처럼 전투는 최대한 간단히 하고, 영웅들의 수집의 재미를 강조한 방식으로 만들었다. 영웅들은 5가지 직업으로 분류되어 있어 직업에 따른 상성 관계가 있으며, 도탑전기류 게임처럼 영혼석을 수집해서 등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뽑기 스트레스 없이 열심히 플레이하면 좋은 영웅을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출처 : 게임동아


다양한 영웅들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져오기 위해 시간 여행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다양한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웅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에 휘말리게 된다는 컨셉으로 잡았다. 평행 세계 이론을 도입해 기존 역사를 살짝 비트는 형태로 구현한 것. 스토리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실제 영웅들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가미한 색다른 스토리가 게임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빛고을 영웅전은 최근 첫번째 테스트를 진행해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폈으며, 올해 말 정식 서비스 일정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게임의 컨셉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알파 테스트 수준이었던 만큼 콘텐츠 부족, 밸런스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그래픽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신대표는 보강 작업 후 오는 11월경 테스트를 한번 더 하고 정식 서비스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게임 분야에서는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에서 선정된 첫번째 사례인 만큼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게임동아


“광주진흥원 등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게임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제 유명 영웅들이 저희가 준비한 상상 속 세계에서 어떻게 활약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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