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목사 “11년간 결방 한번 안했죠… 北-中 청취자가 기다리고 있으니”

서정보기자

입력 2016-08-24 03:00 수정 2016-11-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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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라디오 방송 600회 맞는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

김장환 목사의 ‘만나고…’ 600회 특집은 26일 청취자 500여 명을 초대해 극동아트홀에서 생중계로 진행한다. 극동방송 제공
“11년간 한 차례의 결방도 없었다는 게 뿌듯합니다. 지금 내 나이 만 여든 둘인데 망령들지 않고서야 가능한 일일까요. 하하.”

극동방송의 최장수 프로그램인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의 진행자 김장환 목사는 여전히 정정했다. 22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사옥에서 만난 그는 “북한과 중국에 있는 청취자들을 위해서라도 방송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2005년 1월 시작된 ‘만나고…’는 26일로 600회를 맞는다. 1회 배우 임동진 씨 등을 시작으로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치인과 재계 관계 교육계 종교계 지도자들, 환경미화원 이발사 같은 평범한 이웃 등 800여 명을 불러 대화를 나눴다.

서울 극동아트홀에서 생중계로 진행되는 600회 특집 방송의 주제는 ‘어게인(Again) 1973’. 당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대형 부흥회를 한 것을 기념하는 것. 100만 명이 모인 이 부흥회에서 김 목사가 통역을 맡았다.

김 목사는 “당시 4만 명이 믿겠다고 공개 결심했을 정도로 대단한 열기와 감동이 있었다”며 “이 집회 이후 한국 교회가 대형 교회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 ‘만나고…’에 출연시키고 싶은 사람으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꼽았다.

김 목사는 “조 장관에겐 앞으로 문화와 종교 정책을 어떻게 펴나갈 것인지 듣고 싶다”며 “반 총장은 퇴임 후 국내에 돌아오면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신 회장에 대해선 “신 회장 측 요청으로 김삼환 목사와 함께 두 차례 찾아가 기도를 했다”며 “세 번째 만나면 믿음을 전하고 싶고, 신 회장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준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소원으로 “통일이 돼 북한에서 라디오방송을 하며 선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다음 달 중순 유엔총회 직전에 열리는 ‘유엔 조찬기도회’에서 대표설교를 할 예정이다. 극동방송은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아 다음 달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31회 찬양합창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갖고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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