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도서관으로 피서 떠나요

김재범 기자

입력 2016-08-17 05:45 수정 2016-11-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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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케이션족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서울 근교의 핫 플레이스들.(맨 위부터)다양한 분야 20여만 권의 장서와 함께 책 읽는 이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 시원한 공간이 인상적이다.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한 친환경 예술작품 공간 안양 파빌리온. 금을 캐던 광산에서 착안해 40m 길이로 조성한 광명동굴 황금길.

■ 서울 근교 스테이케이션 명소

가족과 함께 더위도 잡고 교양도 쌓고
밤새 독서 삼매경…동굴 이색 체험도

휴가 때 멀리가지 않고 도심이나 가까운 근교, 아니면 아예 집에서 여유롭게 지내는 ‘스테이케이션’(Stay(머물다)+Vacation(휴가))은 이제 여가의 여러 트렌드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스테이케이션의 핵심은 이동시간이나 이동거리가 짧고 일정도 부담스럽지 않은 곳에서 즐기는 것이다. 특히 스테이케이션족은 일정이 여유로운 만큼 한번 보고 지나가는 형식의 ‘구경’보다는 긴 시간을 갖고 느끼고 경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요즘 서울 근교에는 예술전시회부터 다양한 체험 활동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 자연과 예술의 만남,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의 안양파빌리온은 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통해 지은 건축물이다. 공공예술 전문서적들이 꽂혀있는 서가, APAP 아카이브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했고,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안양예술공원에는 2005년부터 실시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설치한 세계적인 예술 거장들의 작품을 자연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APAP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 무더위 잊고 라스코 동굴벽화 감상도…광명동굴

버려져 있던 폐광을 자연관광 콘텐츠로 탈바꿈해 서울 근교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빛의 공간, 식물공장, 동굴 예술의 전당, 황금폭포, 황금궁전, 동굴의 제왕 등으로 나누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동굴 바람을 즐기며 더위를 잊을 수 있다. 9월까지 열리는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전’과 광산이란 역사적 배경에 착안한 사금채취, 광산모자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 등이 인기다.


● 과학도 꿈꾸는 아이들의 성지, 국립과천과학관

2008년 개관 이후 매년 200만여 명이 찾는 곳이다. 기초과학뿐 만 아니라 천문과 해양, 자연사, 로봇 등 모든 과학영역이 한데 모여 있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700여 개의 과학 전시물과 이와 연계된 교육을 일년 내내 진행하고 있다. 1,2층으로 구성된 상설전시관 중 기초 과학관에서는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어 수학과 화학 등의 기초이론을 몸으로 쉽게 익힐 수 있다.


● 열대야 피해 찾아가는 24시간 도서관,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

개관 2주년을 맞은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은 20만권 정도의 다양한 도서를 구비하고 있다.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공간이자 전시, 인문학 강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3관 중 2관에는 어린이 책 코너가 별도로 있고, 3관은 24시간 개방해 밤새 시원한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도서관 위에는 숙박시설인 게스트하우스도 있어 숙박하며 밤늦게까지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 아이부터 엄마 아빠까지 환영,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체험존에는 만화가의 주요 작업도구인 라이트박스를 이용해 만화 캐릭터를 그려보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1층에는 다양한 무대공연도 가능한 애니메이션 전용상영관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만화전문도서관이 있어 일반 열람실뿐 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아동열람실과 애니메이션 감상이 가능한 영상열람실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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