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블로거 다다의 집 [안]에서

여성동아

입력 2016-07-18 09:24 수정 2016-11-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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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매일매일 셀프 인테리어

“내 손으로 소박하게 꾸미며 살아가는 집을 예찬하는 이유는 ‘사람 냄새’ 때문이다. 가구나 살림살이에 의한 집이 아니라 사람에 의한 집, 사람이 주인인 공간일 때 집도 사람처럼 숨을 쉬고 자유롭게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의 지난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고 헌것과 새것이 사이좋게 공존하며 사람과 같이 나이 먹어가는 집을 매만지는 일, 이제 그 일은 내가 꾸려야 할 가장 큰 살림살이다.”



1 핸드메이드 커튼을 달다
길게 말린 리넨 천을 꺼내 자르고 깨끗이 빨아 바삭하게 말린 뒤 이리저리 둘둘 박아 최대한 단순하고 소박하게 만든 거실 커튼. 기성 제품의 세련미는 없지만 정겨움이 묻어난다. 커튼 천을 고를 땐 원단의 무게가 중요하다. 원단이 너무 가벼워 커튼의 늘어지는 맛을 살리기 어렵다면 커튼 하단에 추를 넣는다.



2 집의 얼굴 현관을 페인트하다
더러워지기 쉬운 현관문은 칠판용 페인트로 칠했다. 간단한 메모도 할 수 있어 좋다. 벽과 신발장은 크림색 페인트로 칠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벽 한켠에는 새 모양 훅을 달아 열쇠를 보관하고 편지꽂이에 우편물을 수납할 수 있게 했다.


3 식탁 위에 꽃 닮은 조명을 달다
아침이면 복닥거리며 밥을 먹고 느긋한 낮에는 찻상이 됐다가 저녁이면 따뜻한 불빛 아래 수다가 늘어지는 식탁. 어릴 적 기억에는 오렌지 빛 도는 식탁 주변 풍경이 집의 따스함으로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런 기분 좋은 기억을 되살려 주방에는 결 좋은 나무로 된 기다란 식탁을 놓고 그 위에 꽃 모양 조명을 달았다. 여러 디자인을 섞어 배치한 의자와 벤치에도 동그랗거나 올록볼록 폭신한 여러 종류의 방석으로 변화를 줬다.


4 장식장을 정리하다
퀼트 스튜디오를 운영할 때부터 사용하던 낡은 장식장. 정은 들었지만 무게가 무겁고 색상이 어두워 집 안 어디에 놓아도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고민이었다. 이럴 땐 소중한 물건을 정리해두면 좋다. 애정 가는 아이템을 보기 좋게 정리해 놓으면 장식장도 함께 살아난다.



5 초록 내음 가득한 베란다에 모빌과 조명을 달다
베란다에는 제라늄, 알로카시아, 스파티필름 등 초록 식물을 두어 싱그럽게 연출했다. 천장에는 비즈로 직접 만든 모빌과 조명을 달았다. 한 가닥 한 가닥 구슬을 꿰며 긴 시간 공들여 완성했는데, 손끝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완성 후의 기쁨이 커 고생은 금세 잊었다. 손에는 분명 마법 같은 힘이 있다. 따뜻한 손맛이 넉넉한 행복감을 만들어낸다.

And More!
집 [안]에서
파워 블로거 다다의 리사이클링 & 업사이클링 아이템과 살림의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공간별 정리정돈 노하우와 소품 정보, 집 안에서 즐기는 홈 커피 이야기 등의 쓸모 있는 정보도 가득하다. 동아일보사.


Part 2. 만드는 재미 가득~ 리사이클 & 업사이클



아이 그림 컵받침
아이가 그린 그림을 활용해 만든 컵받침은 가족 모두에게 미소 넘치는 추억을 만들어준다. 아이 그림을 하얀 천 위에 옮기고 색실로 수를 놓으면 티셔츠, 앞치마 등 어떤 아이템으로도 변신 가능하다.
Ingredients
아이가 그린 그림, 무늬 없는 천, 연필, 십자수 실, 바늘, 재봉실, 가위
How to make

1 아이가 그린 그림을 밝은 유리창에 붙이고 그 위에 천을 올려 밑그림을 옮겨 그린다. 천 2장을 겹쳐놓고 컵받침 크기에 맞춰 사방 시접을 더해 자른다.

2 그림 그린 천에 선을 따라 색실로 수놓고 아이 이름도 새겨 넣는다. 2장을 겉면끼리 맞댄 뒤 창구멍을 남기고 사방을 박음질한다.

3 창구멍으로 뒤집은 뒤 시접을 접어 넣고 공그르기한다. 가장자리를 다시 한 번 박음질해 튼튼하게 만든다.



호두 핀쿠션
호두 껍데기로 핀쿠션을 만들기 시작한 건 13년 전부터다. 일본 도쿄 신주쿠의 서점에서 산 마사키(일본의 유명 패션 모델이자 라이프 스타일리스트)의 책에서 작고 귀여운 호두 핀쿠션을 처음 발견하고 당장 호두를 사러 갔다. 사용하는 자투리 천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Ingredients
자투리 천, 가위, 실, 바늘, 방울솜, 반으로 쪼개서 바싹 말린 호두, 목공용 본드
How to make

1 자투리 천을 지름 8cm 크기로 동그랗게 자른다. 가장자리를 홈질한 뒤 실을 살짝 당겨 솜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동그랗게 오므린다.

2 방울솜을 채워 넣고 실을 살살 잡아당겨 완전히 오므린다. 홈질한 자리가 모인 부분을 한 번 더 바느질해 풀어지지 않도록 굵게 매듭짓는다.

3 완전히 마른 호두 껍데기에 목공용 본드를 바른 뒤 쿠션 모양을 동그랗게 잡아 호두 껍데기 안으로 밀어 넣어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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