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선봉…리우 금메달을 부탁해!

주영로 기자

입력 2016-07-12 05:45 수정 2016-07-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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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女 김세영·양희영·전인지로 확정
男 김경태 출전 포기…왕정훈 승선


“이제는 금메달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태극마크를 달고 리우의 필드를 누빌 한국의 골프 국가대표도 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11일 남녀 세계랭킹 기준으로 여자는 박인비(28·세계랭킹 3위·사진)를 비롯해 김세영(23·5위), 양희영(27·6위,) 전인지(22·8위)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남자는 안병훈(25·31위)이 가장 높은 순위로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김경태(30·42위)를 대신해 왕정훈(21·73위)이 대표팀 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림픽 남자골프는 8월11일, 여자는 18일 시작해 각각 나흘 동안 진행된다. 리우데자네이루 서남쪽 바하 다 치주카에 새로 조성된 골프장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남자부는 파71에 전장 7350야드, 여자부는 전장 6500야드로 세팅된다.

이제부터는 메달 사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대한골프협회는 1월 남자팀 최경주, 여자팀 박세리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올림픽 대비체제를 가동했다. 협회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현지 코스 답사도 다녀왔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골프는 개인전만 펼쳐지는 만큼 특별한 훈련 일정은 없다. 또 개막 일주일 전까지 투어가 진행되는 만큼 선수들도 각자 활동 후 8월6일경 리우로 출발할 예정이다. 여자는 브리티시여자오픈(7월29∼8월1일), 남자는 트레블러스 챔피언십(8월4∼7일·이상 미국 투어 기준)이 올림픽 개막 전까지 펼쳐진다. 그때까지는 개인 훈련을 통해 올림픽에 대비해야 한다. 골프대표팀의 본격적인 훈련은 리우에 모인 이후 시작된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다. 공식 연습일은 단 이틀뿐이다. 모두 같은 조건이다.

아직 대표팀 구성이 확정되지 않은 남자와 달리 여자선수들은 더 치밀한 계획을 세워뒀다. 일단 박세리 감독을 중심으로 4명 모두 협회에서 별도로 제공하는 빌라에 숙박하면서 팀워크를 다질 예정이다.

한국의 메달 획득 전망은 밝다. 여자부는 금·은·동 싹쓸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브룩 핸더슨(캐나다)은 물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리야 쭈타누간(7위·태국)과 노무라 하루(22위·일본) 등 복병까지 있어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남자는 더 강한 상대를 뛰어 넘어야 한다.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버바 왓슨 등 미국과 유럽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김세영은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미국에 진출했다. 드디어 꿈을 이뤘다.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비장함을 보였다.

박인비도 “올림픽까지 약 한달 정도 남겨 두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해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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