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경제]“유아인 옷 68만원” 즐거운 나눔, 사내 경매

곽도영 산업부

입력 2016-07-04 03:00 수정 2016-07-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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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24일 열린 LG유플러스 사내 자선 경매에 나온 배우 유아인의 발렌티노 슈트. LG유플러스 제공
곽도영·산업부
‘유아인 발렌티노 슈트, 구매가 245만 원, 경매 시작가 24만 원.’

지난달 20일 LG유플러스 사내 포털 사이트에 빨간 체크무늬 슈트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LG유플러스 전속 광고 모델인 배우 유아인 씨가 촬영 당시 입었던 옷이 경매에 나온 것입니다.

경매 마감일이던 24일. 이 매물은 LG유플러스 관악로직영점 이민진 점장(25)의 차지가 됐습니다. 첫 댓글로 26만 원을 써냈지만 가격이 뛰어 최종 낙찰가는 68만 원이었습니다.

“연예인 옷을 입어볼 일이 없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 신기합니다. 그리고 아직 불우이웃돕기에 큰돈을 내본 적이 없는데, 제가 낸 돈이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해서 더 기쁘고요.” 이 점장의 말입니다.

이 경매는 LG유플러스가 매년 여는 사내 자선경매 행사입니다. 임원들의 개인 소장품이나 광고 모델 연예인들의 촬영 의상 등이 매물로 나오고, ‘최고가 댓글’을 써낸 임직원에게 낙찰되는 방식입니다.

본사 강당에 임직원이 아기 용품이나 책, 스포츠 용품 등을 내놓고 동네 주민들과 함께 사고파는 바자회도 같이 열립니다.

유아인의 땀이 배어 있을 체크무늬 슈트를 탐내는 분이 많았지만 이 슈트의 낙찰가는 2위였습니다. 1위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사내 자선경매에 처음 참여하며 내놓은 드론이었습니다. DJI의 ‘팬텀 3 프로페셔널’이라는 모델로 최소 130만 원에 팔리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홈단말기술팀 이용근 사원(28)이 95만 원에 가져갔습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가 입었던 발망 재킷(53만 원)도 낙찰가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경매와 바자회 수익금은 2200만 원입니다. 이달 중 경기 광주시에 있는 중증장애청소년 학교인 ‘한사랑학교’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올해 행사에 개인 애장품 4점(드론, 넥타이, 가죽부츠, 박지성 선수 사인 티셔츠)을 내놨던 권 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즐겁게 참여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즐거워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곽도영 산업부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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