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마리 끌려 나간다.."

노트펫

입력 2016-06-26 18:08 수정 2016-11-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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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누리문학과 펫아트 갤러리 다독다독이 개최한 제1회 다독다독 백일장에서 한 사람이 쓴 두 편의 시가 공동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기도 수원 문정안씨의 시들이다.

'슬픈 사육'은 식용견으로 길러진 개들의 슬픔을 담았다. 태어난 곳이 농장인 개들, 그리고 한 때는 집안에서 사랑을 받으며 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식용농장으로 오게된 개들의 삶을 그렸다.

"또 한 마리 끌려 나간다" "때려 죽여야 더 맛이 좋다지?" 반려인들에게는 비수처럼 느껴지는 표현들이다.

'뒷골목 풍경'은 유기견의 삶을 담았다. 길거리를 헤매고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불결한 모습의 유기견들,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환영 받지 못하게 되는 존재다.

학생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성남 송림고 1학년 유재연의 시 '문(門)'은 집안에 남겨진 개의 외로움 혹은 그리움을 담아 냈다. "넌 알까 내 세상이 항상 너라는 것..." 반려견들에게는 주인이 세상의 전부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김원경씨의 '문'에게 돌아갔다. 유재연 학생과 같은 제목으로 집안에 홀로 남겨진 개를 그렸는데 이 작품은 개가 아닌 주인의 시선으로 미안한 마음을 담았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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