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종이쿠폰 대신 태블릿PC서 포인트 적립하세요”

곽도영 기자

입력 2016-05-10 03:00:00 수정 2016-05-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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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승 ‘스포카’ 공동대표
45억원 투자유치로 사업확장… 日서 가입매장 300곳 넘어서


국내 1위 태블릿 포인트 적립 서비스 ‘도도포인트’를 개발한 손성훈(왼쪽), 최재승 공동대표. 둘은 2012년 오토바이를 타고 홍익대 앞 골목을 헤매고 다니며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일본에까지 진출했다. 스포카 제공
식당이나 카페 계산대에서 종이쿠폰을 받는 대신 태블릿PC와 마주치는 일이 많아졌다.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그 가게에서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얼마가 쌓였는지 카카오톡 메시지도 온다. 2012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이용자 700만 명을 보유한 스타트업 스포카의 ‘도도포인트’다.

국내 1위 태블릿 포인트 적립 서비스 도도포인트가 스톤브릿지캐피탈 IBK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지난달 말 총 45억 원 규모의 4차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스톤브릿지는 우아한형제들, 티켓몬스터, 직방 등에 투자해 성공시킨 국내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분야 대표 벤처투자사다.

최재승 공동대표(32)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3시간짜리 영화 중 1시간이 재미없으면 영화관을 나오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존스홉킨스대와 코넬대 바이오메디컬 학사 석사를 거친 뒤 SK케미칼 연구소에서 일했지만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하루 6잔씩 커피를 마시던 그는 회사를 다니던 2010년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종이쿠폰을 챙겨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고 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회사를 그만둔 최 대표는 8년 지기 친구이자 맥킨지 컨설턴트였던 손성훈 공동대표(32)를 찾아갔다. 둘은 홍익대 앞 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200곳 매장을 무작정 돌아다니며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한창 ‘맛집 영업’으로 크고 있던 소셜커머스 티몬이나 쿠팡의 영업맨으로 오인받아 입도 열기 전에 쫓겨나기도 했다. 최 대표는 “강남 도산사거리의 한 카페에서 처음으로 계약했던 순간이 또렷하다”며 “종이쿠폰 인쇄 비용만 월 1만∼2만 원이 들어가는데, 그 정도 비용으로 고객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득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서비스 4주년을 맞은 도도포인트는 이제 문자메시지 마케팅과 매장 컨설팅까지 사업 모델을 확대했다. 최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시작은 중소 점포가 많고 자체 쿠폰 적립이 활발한 일본이다. 최 대표는 “현재 일본 현지 사용자 10만 명, 매장 300곳을 모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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