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손상은 봄철 황사 때문?…끝까지 책임 회피한 옥시

스포츠동아

입력 2016-04-25 05:45 수정 2016-04-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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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현직 임원 소환 조사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사진)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냈음에도 은폐·조작의혹과 뒷북 사과로 논란을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신현우 전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임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팀은 원료물질의 위험성을 인지한 시점과 회사 차원에서의 조치 등을 조사한다. 또 법인성격을 바꾼 경위와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 호소 글을 삭제한 이유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험 결과를 왜곡·은폐해 제출한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의 폐 손상과 관련해 “황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옥시는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역학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폐질환은 비특이성 질환임에도 보건 당국의 실험에선 제3의 위험인자를 배제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며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을 담았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 중에서 폐 손상이 발생한 원인의 하나로 ‘봄철 황사’를 지목하는 한편 가습기 자체에서 번식한 세균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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