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5% “비정규직 취업할래”…가장 중요한 조건 1위는?
백주희기자
입력 2016-03-30 10:39 수정 2016-03-30 10:40
사진제공=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동아DB
“정규직 들어가기도 힘들고 일단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고요.”
구직자 10명 중 6명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907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먼저 구직자 55.3%가 비정규직 취업에 대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동일조사 결과(48.6%)와 비교해 6.7%p 증가한 것. 실제 조사 대상 중 70.5%는 비정규직 채용에 지원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비정규직 취업에 긍정적인 편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82.3%) △40대(70.8%) △30대(54.3%) △20대 이하(47.7%) 순이었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직자 64.1%는 ‘일단 취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서(복수응답)’를 첫 손에 꼽아 취업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 다음으로는 △구직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39.2%) △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36.7%) △정규직 일자리가 부족해서(30.1%) △정규직 전환 기회를 노릴 생각이라서(21.5%) △고용 형태는 중요하지 않아서(15.5%) △시간 사용이 자유로울 것 같아서(11.2%) 등이 이어졌다.
비정규직 취업 시 가장 중요한 조건 1위는 ‘정규직 전환 가능성(28.7%)’. 또 △경력 활용 가능 여부(22.5%) △연봉(17.5%) △위치 및 거리(10.4%) △직무 전문성(7.8%) △칼퇴근 가능 여부(7.2%) 등이 조건으로 언급됐다.
한편, 구직자 94.9%는 ‘정규직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어떤 상황에서 느끼냐는 질문엔 ‘정규직 채용이 줄었을 때(51.2%·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괜찮은 정규직 일자리가 없을 때(50.3%) △정규직 채용에서 자꾸 떨어질 때(40.4%) △기업이 비정규직 채용을 늘린다고 할 때(34.6%) △신문이나 뉴스에서 기사를 접할 때(24.9%) 등이 뒤따랐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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