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35개 해외지사 활용 현지고객 유치”

스포츠동아

입력 2016-02-16 05:45 수정 2016-02-1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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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SM면세점 서울점 1차 개장

“35개 해외지사 영업망을 가진 여행전문그룹의 능력을 발휘하겠다.”

서울시내 면세점 중견·중소기업 부문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하나투어 SM면세점(이하 SM면세점) 서울점이 15일 1차 개장(프리 오픈)했다. SM면세점 서울점은 서울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의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9900m²(3000여평)에 490여 브랜드가 입점한다. 이번 1차 개장에는 전체 브랜드의 85%가 문을 열었다.

SM면세점 권희석(사진) 대표이사는 “‘과연 얼마나 잘 할까’라며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걸 잘 안다”며 “지금까지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데 전력을 했고 앞으로는 소프트웨어를 갖추어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SM면세점의 올해 매출 목표는 3500억원. 하지만 먼저 문을 연 여의도 갤러리아63 면세점과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모두 초반 영업이 기대에 못 미쳐 SM면세점이 과연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권 대표는 “인바운드 여행사만 바라보지 않고 하나투어가 가진 35개 해외지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현지서 모객을 하기 때문에 한 지역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다른 지역에서 이를 커버하는 플랜B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신규 면세점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고민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유치다. 갤러리아63이나 신라아이파크 모두 명품 브랜드 입점에 애를 먹고 있다. 15일 문을 연 SM면세점도 매장에 눈길을 끄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아직 많지 않다.

브랜드 유치를 담당하는 박찬현 상품기획부 이사는 “에트로, 코치, 베르사체, 모스키노, 발리, 마크 제이콥스 등의 브랜드는 영업을 시작했거나 입점이 확정돼 3월 중순까지 오픈하고, 로레알, 에스티, 디올 계열 화장품 브랜드도 3월 초순까지 입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관심을 모으는 이른바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해서는 “1층에 매장을 마련해 9월 오픈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면세점이 모기업격인 하나투어의 노하우와 함께 차별화된 강점을 내세우는 것은 IHQ, 큐브엔터테인먼트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와의 전략적 제휴이다. SM면세점 5층에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세트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리아 드라마몰’이 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드라마의 PPL 상품과 IHQ와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캐릭터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팬사인회나 작품발표회 등의 이벤트를 통해 한류 팬들을 자연스럽게 면세점으로 유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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