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기술력과 사회공헌으로 혁신을 지향하는 기업

김민식 기자

입력 2015-12-29 03:00 수정 2015-12-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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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엔그린텍

김병철 회장
잘나가는 기업의 경영자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란 쉽지 않다.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 있고 독보적인 기술력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과가 불확실한 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봉이 김선달’이라 소개하며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온 도전적인 리더가 있다. 사실 에이비엠그린텍은 강구조물과 건축물 조립공사 분야에서 알아주는 기업이었다. 국내 최초로 지붕 아치 패널 기술을 국산화했고 BEXCO, 신항만 물류창고 외장공사, 전국 체육관의 지붕 60%를 도맡을 만큼 남다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에이비엔그린텍은 2가지 신기술을 선보이며 업계의 화제를 모았다. 지붕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ABM PV-ROOF SYSTEM·APS)과 스마트 스트링 스위칭 장치가 구비된 고효율 태양광 발전시스템(SMART STRING SWITCHING·SSS)이다. 이 중 APS는 태양전지모듈을 기존의 시스템 지붕 내부에 구조적으로 일체화해 지붕의 마감기능과 전력생산 기능을 동시 제공하는 혁신적 태양광 발전시스템이다. 특별히 고안된 다기능 복합프레임 바를 이용해 태양전지 모듈을 지붕 내부에 구조적으로 일체화했다. 또 SSS는 일반 접속반 대신 스트링과 인버터의 연결회로를 실시간 전력 패턴 분석으로 스위칭 할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해 인버터의 전력 변화 효율을 높여 발전소의 전력 생산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하지만 김병철 회장은 이 같은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회사, 더 나아가 업계와 사회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부터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 회장직을 수행하며 업계의 고민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된 노동력과 비싼 일당 등 그가 고민하는 업계의 방향성은 끊임없는 자생력 육성과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일이다. “시장의 선두주자가 창조적 제품을 만들어도 규제 때문에 현장에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규제가 더욱 완화돼야 자생력도 생기고 시장도 더 커져 지속적인 발전도 가능합니다.” 그의 말 속에는 새로운 변화와 비전을 꿈꾸는 리더십의 원형이 담겨져 있는 듯하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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