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탐사용 ‘제2 아라온호’ 건조 나선다

박재명 기자

입력 2015-12-23 03:00 수정 2015-12-23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2022년 취항 목표… 타당성 조사

‘제2의 아라온호’ 건조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북극 지역에서 활약할 제2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이 올 하반기(7∼12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되면 2017년 선박 건조가 시작되며 2022년 취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쇄빙선은 극지방 연구에 필수적인 선박이다. 스스로 얼음을 깨고 추진할 수 있어 남극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 북극 다산기지 등의 보급을 맡는다. 여기에 각종 연구설비가 갖춰져 극지방의 환경 연구와 자원 탐사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아라온호
국내에는 2009년 출항한 아라온호가 유일한 쇄빙연구선이다. 이 때문에 아라온호는 남북극을 오가며 연간 300일 이상을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기지가 두 곳인 남극 연구에 치중되면서 북극 연구 운항일수는 연간 27일에 그치고 있다.

해수부는 새로운 쇄빙연구선을 북극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북극 지역은 기후 변화에 따라 빙하가 줄어들면서 항로 개척과 자원 개발 붐이 일고 있다. 금광을 찾아 떠나는 ‘골드러시’ 현상에 빗대어 북극 탐사에 나서는 것을 ‘콜드(cold)러시’로 지칭하기도 한다. 해수부 당국자는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국도 잇따라 신규 쇄빙선 건조에 나섰다”며 “제2쇄빙선이 취항하면 한국의 북극 연구 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