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내 집 ‘뉴스테이’, 아파트형부터 고급주택형까지 입맛대로
이상훈기자
입력 2015-12-15 14:42 수정 2015-12-15 14:45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한 시작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아파트형부터 테라스형 고급주택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뉴스테이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테이는 일반 분양주택과 달리 8년간 임대 주택으로 공급된다. 입주민들이 느끼는 주거 서비스의 질이 향후 아파트를 구입할 때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 회사 브랜드 이미지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게 건설사들의 판단이다. 다양한 뉴스테이 상품이 기획되면서 입주자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 ‘마을공동체’에 테라스형 고급 주택까지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뉴스테이를 선보이면서 마을공동체 개념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건설사가 아파트 건물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입주 후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소프트웨어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화성시와 경기도따복공동체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마을공동체 구성을 위한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음악, 미술, 어학 등 각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재능을 나눌 입주민을 유치하기 위해 ‘재능기부 특별공급’ 물량 20채를 배정하기로 했다. 임대관리를 맡는 대우건설 자회사(푸르지오서비스)의 상가 임대료, 지자체 지원금을 모아 마을공동체 기금도 만든다. 이 기금으로 입주민들이 어학교실, 독서토론, 나눔센터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파트에 살면서 정을 나누는 공동체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을 행복마을 푸르지오를 통해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마을 입주민의 공동체가 끈끈해져 입주민이 오래 정착하면 건설사도 공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천 도화지구에서 국내 1호 뉴스테이를 선보였던 대림산업은 서울 위례신도시에서 국내 첫 테라스형 뉴스테이를 선보인다. 전용 84㎡에 360채로 구성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테라스가 함께 공급되는 복층형 114채와 테라스만 있는 156채, 일반적인 형태로 짜여진 60채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타입의 최상층에는 다락방이 제공된다. 대림산업 측은 “최근 고급 주택으로 인식돼 선호도가 높은 테라스형을 선보여 기존 임대주택의 고정관념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2만 채 이상 뉴스테이 공급
뉴스테이는 예전 공공임대주택에 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가격은 높지 않은 편이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가 보증금 1억5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대, 84㎡가 보증금 2억 원에 월세 30만 원대로 책정됐다.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보증금 4억5000만 원에 월 임대료 40만 원 선이다. 최장 8년간 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정부는 내년에 2만 채 이상의 뉴스테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포 한강신도시(금성백조·1770채), 수원 호매실지구(현대건설·800채) 등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뉴스테이 대단지가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롯데푸드 용지(1만5359㎡) 등을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해 사업용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 등 그동안 경기 침체 등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재개발·재건축이 지지부진했던 지역들도 뉴스테이 사업을 돌파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이 지난달 수주한 충남 천안시 원성동 주택재건축사업을 뉴스테이로 추진하는 등 민간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뉴스테이 사업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january@donga.com
뉴스테이는 일반 분양주택과 달리 8년간 임대 주택으로 공급된다. 입주민들이 느끼는 주거 서비스의 질이 향후 아파트를 구입할 때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 회사 브랜드 이미지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게 건설사들의 판단이다. 다양한 뉴스테이 상품이 기획되면서 입주자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 ‘마을공동체’에 테라스형 고급 주택까지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뉴스테이를 선보이면서 마을공동체 개념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건설사가 아파트 건물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입주 후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소프트웨어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화성시와 경기도따복공동체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마을공동체 구성을 위한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음악, 미술, 어학 등 각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재능을 나눌 입주민을 유치하기 위해 ‘재능기부 특별공급’ 물량 20채를 배정하기로 했다. 임대관리를 맡는 대우건설 자회사(푸르지오서비스)의 상가 임대료, 지자체 지원금을 모아 마을공동체 기금도 만든다. 이 기금으로 입주민들이 어학교실, 독서토론, 나눔센터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파트에 살면서 정을 나누는 공동체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을 행복마을 푸르지오를 통해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마을 입주민의 공동체가 끈끈해져 입주민이 오래 정착하면 건설사도 공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천 도화지구에서 국내 1호 뉴스테이를 선보였던 대림산업은 서울 위례신도시에서 국내 첫 테라스형 뉴스테이를 선보인다. 전용 84㎡에 360채로 구성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테라스가 함께 공급되는 복층형 114채와 테라스만 있는 156채, 일반적인 형태로 짜여진 60채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타입의 최상층에는 다락방이 제공된다. 대림산업 측은 “최근 고급 주택으로 인식돼 선호도가 높은 테라스형을 선보여 기존 임대주택의 고정관념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2만 채 이상 뉴스테이 공급
뉴스테이는 예전 공공임대주택에 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가격은 높지 않은 편이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가 보증금 1억5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대, 84㎡가 보증금 2억 원에 월세 30만 원대로 책정됐다.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보증금 4억5000만 원에 월 임대료 40만 원 선이다. 최장 8년간 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정부는 내년에 2만 채 이상의 뉴스테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포 한강신도시(금성백조·1770채), 수원 호매실지구(현대건설·800채) 등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뉴스테이 대단지가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롯데푸드 용지(1만5359㎡) 등을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해 사업용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 등 그동안 경기 침체 등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재개발·재건축이 지지부진했던 지역들도 뉴스테이 사업을 돌파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이 지난달 수주한 충남 천안시 원성동 주택재건축사업을 뉴스테이로 추진하는 등 민간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뉴스테이 사업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january@donga.com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