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모바일 검색, 한발 앞서가는 네이버

서동일기자

입력 2015-11-18 03:00 수정 2015-11-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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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 2015’개최
이용자 특성-취향 맞춰 정보 제공… ‘라이브 피드백’ 등 새 서비스 공개


네이버가 17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광고주, 콘텐츠 창작자, 지역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 CONNECT 2015’ 행사를 개최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스포츠와 주식에 관심이 많은 30대 남성 A 씨.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보니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한 토트넘 소속 손흥민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뉴스도 함께 나왔다.

쇼핑과 가수 지드래곤을 좋아하는 20대 여성 B 씨. 같은 날 아침 모바일 화면에는 지드래곤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본 인기뉴스와 화보, 패션, 스타일 등 정보들이 모아져 있다. 회사까지의 교통 상황과 날씨 정보를 본 뒤 그날 입을 옷을 준비한다.

네이버가 그리는 2016년 모바일 환경이다. PC 시대에는 특정 검색어에 대한 평균 정보가 일괄적으로 제공돼 ‘보편적 만족’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면 모바일 시대에는 이용자 특성을 파악한 ‘개개인 맞춤형 만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원피스’라는 같은 단어를 검색하더라도 만화를 즐기는 남성에게는 만화 ‘원피스’에 대한 정보가 보인다. 쇼핑을 즐기는 여성의 화면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원피스 옷 종류가 보이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17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광고주, 콘텐츠 창작자, 지역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네이버 CONNECT 2015’ 행사에서 ‘글로벌(GLOBAL)’과 ‘라이브(LIVE)’를 혁신 키워드로 꼽으며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모바일 시대 이용자들은 내게 가장 의미 있는 것을 쉽게 찾고, 기다림 없이 즐기고, 누군가와 항상 공유하고 싶어 한다”며 “네이버는 언제든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날 혁신 키워드에 맞게 개선된 모바일 검색 환경도 공개했다. 사용자의 ‘좋아요’, ‘댓글’ 등과 같은 정보를 피드백 정보로 활용해 서비스에 반영하는 ‘라이브 피드백’, 관심사가 비슷한 사용자 네트워크 정보를 활용하는 ‘라이브 위드니스’, 장소·시간·날씨 등 사용자의 현재 상황에 따라 맥락을 고려하는 ‘라이브 콘텍스트’ 등이다.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는 점차 국경 및 산업별 구분이 없어지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흐름 속 고민거리도 털어놨다. 김 대표는 “지금은 혁신하지 않으면 혁신당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생존 자체에 대한 위기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서 ‘라인 디벨로퍼 데이(LINE DEVELOPER DAY) 2015’를 열었다. 박의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라인은 일본, 태국, 대만에서 1위 메신저 서비스로 자리매김했고 게임, 콘텐츠 스토어, 커머스 영역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라인이 밝힌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MAU)는 2억1200만 명, 하루에 전송하는 메시지는 170억 건에 이른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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