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농은 첨단산업… 청년 성공위해 적극 도울것”

김성모 기자

입력 2015-09-04 03:00:00 수정 2015-09-0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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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관 경영평가 최고등급’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장원석 이사장

“농업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첨단산업입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많은데 아직 농업 현장에 적용되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장원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68·사진)은 한국의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달 28∼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창농귀농(創農歸農) 박람회’를 보고 “청년들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 나도 놀랐다”며 “이제 머뭇거리지 말고 농업 창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만큼 분명히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창농의 산파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볼 수 있다. 농업 기술의 실용화를 모토로 6년 전 생겼다. 농촌진흥청 등 정부기관이나 대학 등에서 개발된 기술이 사장(死藏)되지 않고 농가나 기업에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생기기 이전에는 기술이 개발돼도 실제로 12% 정도만 쓰였다. 재단이 생긴 후 29%(2014년 기준)까지 기술 활용률을 끌어올린 상태다. 2배가 훌쩍 넘는 성과이긴 하지만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올해 6월 ‘2014년 공공기관경영평가’에서 55개 기관 중 3개 기관만 받은 최고등급(A등급) 평가를 받았다. 2012년에 C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또 재단은 동아일보와 한국소비자학회로부터 ‘2014 대한민국 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1등 공신이기도 한 장 이사장은 “정부기관과 대학들이 농업과 관련한 많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을 현장에서 잘 살리는 것”이라며 “이런 기술이 있다는 걸 농가에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개발자가 보유한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 이 평가는 투자나 금융대출의 기준이 된다. 올해 6월에는 세종벤처파트너스가 새싹땅콩 재배 기술 특허를 보유한 농식품업체 장수채에 15억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재단이 장수채의 기술을 47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 농촌진흥청에서 벌의 독을 가지고 화장품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재단은 이를 동성제약에 이전하는 것을 도왔다. 해당 업체는 이를 가지고 2013년부터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 이사장은 “심심풀이 땅콩이 수십억 원의 가치를 창출하듯 기술만 있으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며 “창의적으로 개발된 기술이 농업 현장에 적용돼 농가 소득도 높이고 기술 개발자들도 돈을 벌 수 있다면 이런 게 창조농업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도전 의식을 갖고 활용할 수 있는 농업 관련 기술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면서 특히 창업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이 재단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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