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연설, “불법·편법으로 부를 쌓는 재벌의 행위, 새누리당부터 앞장서 근절”
동아경제
입력 2015-09-02 16:03 수정 2015-09-02 16:04
김무성 대표연설. 사진=동아일보 DB
김무성 대표연설, “불법·편법으로 부를 쌓는 재벌의 행위, 새누리당부터 앞장서 근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대 개혁이 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2일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벌들의 황제경영과 족벌세습경영, 후진적 지배구조에 다른 다툼과 갈등은 많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를 통해 불법적으로 또는 편법적으로 부를 쌓는 재벌들의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며 “이 같은 행위는 새누리당부터 앞장서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렇다고 재벌 개혁이 반기업 정책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나라 경제의 발전을 위해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노동시장 안정성 등을 목표로 제시한 뒤 “연공서열제, 호봉승급제 등 임금체계 불공정성을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선진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이날 대표연설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아주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인식을 보여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김 대표가 우리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경직돼있고 임금체계가 불공정해 실업난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노동시장 구조 개편 관철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에 대해 “특히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아주 우려스럽다”면서 “10%에 지나지 않는 노동조합의 기득권 때문에 나머지 90% 노동자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인식은 우리 노동현실을 너무나 모르고 또 정부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 전가하는 위험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노동조합 조직률이 10% 밖에 안 되는 나라는 선진국 가운데서는 거의 없다”며 “한국 노동조합 조직률이 10% 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연설. 김무성 대표연설. 김무성 대표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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