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지자체 최초 ‘色’ 마케팅으로 이미지 변신

동아일보

입력 2015-06-24 03:00 수정 2015-06-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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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경영대상]지속가능경영대상

유두석 군수
2015 대한민국 경영대상 창조경영 부문 대상은 ‘색(色) 마케팅’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전남 장성군에 돌아갔다.

장성군은 현재 사계절 꽃향기가 가득한 ‘옐로 시티’로 변모하고 있다. 요즘 장성군 곳곳은 노란빛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타 지자체처럼 음식과 특산물, 관광지 등 딱히 지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가 없었던 장성군은 민선 6기 들어 특색 있는 브랜드를 찾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다름 아닌 노란색이다. 특정 색을 가지고 관광 자원화에 나선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장성이 처음이다.

장성군은 지역 내 젖줄인 황룡강의 유래(강의 깊은 물에서 황룡이 살았다는 전설)에서 착안해 노란색을 지역 브랜드로 정했다. 노란색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상징화를 통해 예술이 깃든 아늑하고 따사로운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다.

군은 4월 ‘편백과 튤립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장성역 광장에서 ‘제1회 빈센트의 봄’ 전시회를 개최했다.

3000m² 규모에 지역의 상징인 편백나무 200그루와 튤립 1만2000본을 식재하고, 빈센트 반 고흐 그림 5점을 전시했다. 군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인터넷 사이트에 ‘4월에 가야 될 축제 10선(選)’에 선정되는 등 누리꾼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켜 본래 계획보다 기간을 3일 연장해 1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옐로 시티는 민선 6기 출범 당시 ‘군민과 함께하는 매력 있는 장성’을 제창한 유두석 군수의 의도와도 딱 맞아떨어진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 맞춤지원 사업에 ‘향기 나는 옐로시티 창조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지자체장의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가 지역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사례다.

한편 군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지역 노인을 위한 시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장성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매달 ‘효도권’이라는 쿠폰을 지급받는다. 군은 예산을 약 2배 증액해 이전까지 월 2장씩 지급하던 목욕권(1인당 연 7만 원)을 효도권(1인당 14만4000원)으로 명칭을 변경, 월 3장씩 지급하고 있다. 지급된 효도권은 기존 목욕권과 달리 목욕탕뿐만 아니라 이·미용실까지 이용 가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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