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 밤낮 없는 ‘알림’ 어떻게? 대응 노하우 5가지 보니…

정지영기자

입력 2015-06-12 10:45 수정 2015-06-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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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밤낮으로 쏟아지는 수많은 메시지와 알림이 생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미국 지식노동자들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나는 정보를 처리하느라 업무시간의 25%를 낭비하고 있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9970억 달러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심리학자인 래리 로슨과 과학기술 전문가인 알렉산드라 사무엘이 이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코리아 6월호에 실었다.

먼저 래리 로슨은 다음 세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첫째, 정해진 시간에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규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5분, 혹은 30분마다 알람을 설정하고, 알람이 울렸을 때만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확인하는 식이다. 알람 시간을 한 시간 이상으로 늘려도 불안하지 않을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면 정보 기기로 인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둘째, 90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사람의 뇌는 통상 90분 주기로 기능한다. 집중해서 업무를 처리하다가도 90분이 지나면 뇌의 활동이 위축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90분마다 휴식을 취해서 뇌가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밖으로 나가 자연 속에서 잠시 걷거나, 음악을 듣거나, 미술 작품을 감성하거나, 운동이나 명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째, 침실에 디지털 기기를 들여서는 안 된다. 잠은 낮에 새로 습득한 것을 저장하고 쓸모없는 정보와 독성 부산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은 잠들기 전 한 시간 동안은 디지털 기기 사용을 멈추라고 권한다. 굳이 사용해야 한다면 침실 밖에서 스크린의 밝기를 낮추고, 기기를 얼굴에서 적어도 35cm 정도는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알렉산드라 새뮤얼도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불에는 불로 싸워라’라는 원칙을 따랐다. 즉, 디지털 기기 사용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으니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첫째, e메일 필터링 서비스를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웃룩과 지메일 등 주요 e메일 서비스들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들만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필터링 서비스를 갖고 있다. 뉴스레터나 영수증, 참조 메일 등 덜 급한 메시지는 자동으로 다른 폴더에 저장하고 나중에 확인하면 된다.

둘째,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포스트와 기사를 훑어보느라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관심분야 뉴스를 정리해서 전달해주는 뉴스리더 앱을 활용하면 잘 정리된 최신 뉴스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뉴스나 블로그와 같이 내용이 자주 업데이트되는 웹사이트의 새로운 정보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래리 로슨은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정보의 홍수 시대에 집중력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엘은 경영자들이 모든 e메일을 처리해야 하고 중요한 뉴스는 다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두 전문가의 해법을 합치면 나날이 심각해지는 디지털 과부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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