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자동차 업체 ‘예술 마케팅’… “소비자의 감성을 사로잡아라”

김성규기자

입력 2015-05-22 03:00 수정 2015-05-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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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작품 전시회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사로잡기 위해 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세라티와 BMW 등 수입차 업체는 물론이고 현대자동차도 차의 성능을 넘어 마음을 움직이는 전략을 연이어 펼치고 있다.

이탈리아의 고성능 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이탈리아의 감성적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이탈리안 시리즈’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로 이탈리아어로 ‘달콤한 인생’이라는 뜻이자 이탈리아 특유의 열정인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를 알리기 위해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마세라티 서울 전시장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달 ‘G-서울 15 인터내셔널 아트페어’ 마세라티 갤러리를 통해 선보였던 국대호 작가와 김병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 FMK 관계자는 “이번 작품 전시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이탈리아 음악과 패션 등 다양한 예술을 테마로 한 시리즈 전시회를 통해 마세라티 전시장을 단순히 차량이 전시된 하드웨어적 공간에서 벗어나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들로 하여금 더 친숙하게 전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8일에 시작된 마세라티 이탈리안 작품 전시회는 31일까지 서울 전시장에서 열리며,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는 분당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BMW코리아도 자동차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브랜드 캠페인인 ‘BMW 에스테틱, 올 어바웃 무브먼트(BMW의 미학적 아름다움, 움직임에 관한 모든 것)’를 진행 중이다.

BMW코리아는 이번 캠페인에 앞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해 ‘미학적 아름다움’을 여성적인 뉘앙스로 인식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BMW코리아는 BMW의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기존 이미지가 아름다움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이번 캠페인을 통해 BMW가 추구하는 자동차 미학을 전달하기로 했다.

BMW의 이런 철학이 가장 잘 녹아든 작품이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이다. i8의 디자인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카를 결합한 만큼 획기적이며 BMW의 역동성, 경량 설계, 효율성을 드러낸다. BMW코리아는 2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인천 중구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i8에서 영감을 얻은 미디어 아트 작품 ‘미래를 위한 움직임’을 공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하석준 씨와 협업한 작품으로, i8의 특징을 구현한 점과 선의 이미지들이 관객의 움직임을 따라 변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현대자동차는 이색 테마 지점인 서울 강남구 대치지점 ‘H-Art 갤러리’를 새롭게 단장하고, 8월 28일까지 국내 미술계를 이끌어 갈 중견 및 신진 작가 7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H-Art 갤러리 시즌 11’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김병호 오용석 이광호 이세현 이윤희 정치영 정혜정 작가는 현대차가 한국 미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진행 중인 ‘브릴리언트 30’ 아트 필름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작가의 우연한 경험이 기억장치를 통해 캠퍼스에 창조한 비실재적 풍경화’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14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을 원하는 고객은 누구나 대치지점을 방문해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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