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우 사장 “탈질촉매 사업, 車-수처리까지 확대”
김상철 전문기자
입력 2015-04-07 03:00 수정 2015-04-07 03:00
[상장기업 & CEO]신동우 나노 대표이사 사장
“발전소와 선박 중심인 탈질촉매(SCR) 사업 영역을 자동차, 수(水) 처리 등으로 확대하고 해외 거래처도 늘려 히든 챔피언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신동우 나노 대표이사 사장(55·사진)은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에 디젤엔진용 탈질촉매를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자동차 탈질촉매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수 처리 분야 진출을 위해 세라믹 필터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나노는 연료 연소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탈질촉매 제품과 소재인 이산화티타늄을 만드는 업체로 1999년 설립됐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유진스팩1호와의 합병을 통해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나노는 경상대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인 신 사장이 외환위기 여파로 구직난을 겪는 제자를 돕기 위해 대학 실험실에서 제자 3명과 만든 벤처기업이 모태다. 창업 초기 환경부 과제로 탈질촉매 원료인 이산화티타늄 제조 공법을 개발해 한국, 중국, 미국에 특허로 등록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를 통해 허니콤(벌집) 타입 탈질촉매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과 장비를 국산화했다.
나노는 지난해 120억 원을 들여 중국 쿤밍에 촉매 원료를 연간 1만 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다. 탈질촉매는 원가에서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량 돼 공장 가동으로 가격 경쟁력을 10% 이상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경북 상주시에 플레이트 타입 탈질촉매를 연간 5000m³ 제조하는 제2 공장을 완공했다.
외국산 제품이 독점해 온 플레이트 시장에 진출한 나노는 올해 이뤄진 국내 발전회사 입찰 3건 가운데 2건을 따냈다.
신 사장은 “국제해사기구(IMO) 결의에 따라 내년부터 미국 해안에 진입하는 선박은 탈질촉매를 장착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장 전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탈질촉매 소재를 생산하는 나노는 발전, 제철, 정유회사 등이 쓰는 허니콤 타입 탈질촉매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선박 엔진 제조업체인 핀란드 바르질라, 일본 다이하쓰, 독일 만, 현대중공업 등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나노는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매출액 334억 원에 영업이익 32억 원을 올렸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115억 원은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에 쓸 예정이다.
신 사장은 “항균 섬유, 이차전지 음극재, 화장품, 식품 등에 쓸 수 있는 이산화티타늄을 개발해 기능성 소재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발전소와 선박 중심인 탈질촉매(SCR) 사업 영역을 자동차, 수(水) 처리 등으로 확대하고 해외 거래처도 늘려 히든 챔피언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신동우 나노 대표이사 사장(55·사진)은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에 디젤엔진용 탈질촉매를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자동차 탈질촉매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수 처리 분야 진출을 위해 세라믹 필터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나노는 연료 연소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탈질촉매 제품과 소재인 이산화티타늄을 만드는 업체로 1999년 설립됐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유진스팩1호와의 합병을 통해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나노는 경상대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인 신 사장이 외환위기 여파로 구직난을 겪는 제자를 돕기 위해 대학 실험실에서 제자 3명과 만든 벤처기업이 모태다. 창업 초기 환경부 과제로 탈질촉매 원료인 이산화티타늄 제조 공법을 개발해 한국, 중국, 미국에 특허로 등록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를 통해 허니콤(벌집) 타입 탈질촉매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과 장비를 국산화했다.
나노는 지난해 120억 원을 들여 중국 쿤밍에 촉매 원료를 연간 1만 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다. 탈질촉매는 원가에서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량 돼 공장 가동으로 가격 경쟁력을 10% 이상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경북 상주시에 플레이트 타입 탈질촉매를 연간 5000m³ 제조하는 제2 공장을 완공했다.
외국산 제품이 독점해 온 플레이트 시장에 진출한 나노는 올해 이뤄진 국내 발전회사 입찰 3건 가운데 2건을 따냈다.
신 사장은 “국제해사기구(IMO) 결의에 따라 내년부터 미국 해안에 진입하는 선박은 탈질촉매를 장착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장 전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탈질촉매 소재를 생산하는 나노는 발전, 제철, 정유회사 등이 쓰는 허니콤 타입 탈질촉매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선박 엔진 제조업체인 핀란드 바르질라, 일본 다이하쓰, 독일 만, 현대중공업 등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나노는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매출액 334억 원에 영업이익 32억 원을 올렸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115억 원은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에 쓸 예정이다.
신 사장은 “항균 섬유, 이차전지 음극재, 화장품, 식품 등에 쓸 수 있는 이산화티타늄을 개발해 기능성 소재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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