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차 박세리-리디아 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퀸은 누구?
김종석기자
입력 2015-03-31 15:39 수정 2015-03-31 15:47
박세리. (볼빅 제공)
박세리(38·하나금융)가 처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던 1998년 리디아 고(18)는 한 살배기 아기였다.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둘은 스무 살의 차이를 뛰어넘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통산 메이저 대회에서 5승을 거둔 박세리는 유독 이 대회와는 인연이 없다. 지난해 거둔 공동 4위가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던 그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완성을 꿈꾸며 이번 대회에 모든 초점을 맞춰왔다. 지난주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64타를 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분위기는 좋다. 내년 말 은퇴할 계획인 박세리는 “골프 인생의 마지막 목표에 도전할 기회가 이제 많지 않다. 꼭 이루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최근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1,2라운드를 모두 언더파 스코어로 장식하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는 최다 라운드 언더파 기록(29라운드)을 깨뜨린다. 올 시즌 미국LPGA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었던 리디아 고는 역대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도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즐기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3년부터 메이저 무대로 승격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자로는 박지은(2004년),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가 있었다. 올 시즌 개막 후 한국(계) 선수의 6연승을 합작한 리디아 고와 박인비를 비롯해 최나연, 김효주, 김세영, 양희영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인지와 허윤경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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