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 2015년 경주 방폐장 운영… 지역주민과의 신뢰 구축

이상훈기자

입력 2015-03-31 03:00 수정 2015-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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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업그레이드]

“올해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사업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방폐장이 운영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경주 시민들과 마음을 열고 소통하겠습니다.”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방폐장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는 올해를 신뢰 획득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오랜 숙원이었던 방폐장 건립이 완공된 만큼 방폐장을 운영하는 원자력환경공단이 원자력 신뢰의 당당한 주역이 되겠다는 것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은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2009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지방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로 2011년 본사를 경주로 이전했고, 폐교였던 옛 경주여중을 리모델링해 임시 본사로 사용 중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경주 방폐장 주변의 청정누리공원 환경정비에 지역 노인 800명을 직접 고용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겼다. 어르신들이 용돈을 벌면서 청정누리공원을 내 집 마당을 가꾸듯이 보살피면 방폐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일자리 창출에 직접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반응이 워낙 좋아 올해는 고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4배 정도로 늘리고 상생 노력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환경공단은 방폐장과 청정누리공원, 방문객센터인 ‘코라디움’을 지역문화의 중심으로 키워 관광객 유치도 추진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사와 예술인을 초청하고 문화행사를 개최해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최근에는 학계, 예술계, 주민들의 조언을 받아 방폐장의 가치를 만드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청정누리공원을 ‘국민 참여형 수목공원’으로 만들어 아름다운 공원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릴 계획이다. 경주에서 과학페스티벌을 개최해 전국의 과학 꿈나무를 모으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있다.

공단은 방폐장의 본격 운영을 앞둔 이달 창립 6주년과 본사 경주이전 4주년을 맞아 지역상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봄철 환절기 건강관리를 위해 주민들에게 황사마스크 2500개를 나눠주면서 중저준위 방폐장을 허락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단은 올해 경주벚꽃마라톤, 신라문화제 등 지역축제지원을 적극 지원하고 문화유산해설가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소외계층 돕기에도 적극 나선다. 공단은 현재 기운차림식당, 어울림한마당봉사회, 천년미래포럼,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등과 함께 급식지원, 생필품지원 등을 시행 중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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