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 아시안 컵 결승전 한국 축구의 희망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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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8 17:48 수정 2015-01-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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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U리그 득점왕, 훈련에 충실해 흘린 땀으로 득점하는 스트라이커 박주호, 한국영과 더불어 숭실대 출신 국가대표 삼총사 2015 아시안컵 일낸다

2015 호주아시안 컵 대회에서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 한국축구에 새로운 희망의 아이콘으fh 떠오른 이정협 선수는 사실 신데렐라가 아니다. 오히려 부단히 노력한다는 측면에서는 동화 속 신데렐라 보다는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실험하는 에디슨에 더 가깝다. 오늘이 있기까지 그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지켜본 지도자들에 의하면 이정협은 ‘성실한 선수’, ‘부단한 훈련으로 만들어진 스타플레이어’, ‘지침에 가장 충실한 스트라이커’다.

부산의 축구명문 동래고등학교 출신으로 축구명문 숭실대학교에 진학한 이정협은 대학 최강자를 가리는 2012년 제43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U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모교인 숭실대학교의 이경수 감독은 “정협이는 한마디로 시키는 대로 하는 선수입니다. 이제껏 본 중에 가장 성실한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지침에 끝까지 따르는 충실함과 충직함이 정협이의 장점이요 강점입니다”라고 밝힌다. 계속해서 이감독은 “이정협은 발로 뛰는 선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득점 기회가 더 많이 생기지요. 게다가 정신력과 승부욕도 매우 강해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근성에 골 결정력까지 갖춘 스트라이커입니다.”라며 겁 없는 몸싸움과 정신력의 일화 한 가지를 소개했다.

다음은 일화, 2012년 제43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전 골문 앞에서 골키퍼의 선방과정에서 얼굴을 가격당하고 기절한 정혁은 혀가 말리고 호흡곤란 지경의 부상으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1-2분 후 잠시 정신이 들었는데 그래도 시합에 뛰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물론 바로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되어 경기 참여를 못했고 본인은 그렇게 말한 사실조차도 기억하지 못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정신력과 승부욕, 그리고 우승하고야 말겠다는 열망이 이정협을 2012 U리그의 득점왕에 등극하게 했던 것이다. 본래 이정기였던 이름을 군 입대전 이정협으로 바꾼 이유 역시 공격수답게 욕구가 충만하라는 뜻이었다.

본래 이정협 선수는 유소년 시절 부산 지역에서 이름 꽤 날린 공격수였다. 당감초등학교 4학년 시절 축구를 시작해 덕천중학교를 거쳐 부산아이파크의 유스팀인 동래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매우 대단한 득점력의 공격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186cm의 당당한 체구에 문전에서의 좋은 움직임,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펼치는 부지런함을 갖췄다는 평이었다.

그런 이정협의 잠재력을 주목한 이는 윤성효 감독이다. 숭실대학교 감독시절 동래고교 선수였던 이정협 선수를 눈여겨보다가 선발했고 6개월 정도 함께 생활했다. 수원삼성을 거쳐 2013년 부산아이파크에 부임해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 고심하던 윤성효 감독은 숭실대학교 졸업반이던 이정협 선수를 영입해 재회하게 되었다. 프로데뷔 첫 시즌 기록은 27경기 출전 2골 2도움, 아시안컵을 1주일 앞두고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부터 시작된 A매치 기록 6경기 3골 1도움, 경기당 0.5골을 보면 실로 격세지감이다.

윤성효 감독은 “이정협 선수는 스트라이커로서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고 헤딩력을 갖춘 잠재력이 매우 큰 선수라 판단해 스카우트 했다”며 “무엇보다 매사에 부지런하고 성실함까지 갖춰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상주 상무의 박항서 감독 역시 “이정협 선수는 연습벌레다. 팀 훈련이 끝나도 반드시 부족한 부분을 찾고 발전시키려 무척 애쓴다”며 “항상 성실하게 노력하는 점을 높이 산다”고 밝혔다. 숭실대 이경수 감독은 “부디 아무런 부상 없이 롱런하길 바란다”며 “반짝 지나가는 스타가 아니라 오랫동안 대표선수로 뛰며 한국과 세계에 기억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제 2015 호주 아시안컵의 대망의 결승전이 3일 남았다. 온 국민의 열망이자 그를 키워낸 지도자들의 기대와 지침을 따라, 31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 축구의 희망을 쏘아 올릴 신데렐라 이정협, 지침에 충실한 ‘발로 뛰는 태극 전사’ 이정협의 활약이 기대 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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