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성주음향, 블루투스-진동 스피커 등 스피커 분야 ‘조용한 혁신’ 주도

최윤호 기자

입력 2014-12-11 03:00 수정 2014-12-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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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음향 신제품 ‘블루투스 스피커’
최윤길 회장
스피커는 전기 신호를 소리로 전환시켜 주는 음향기기다. 스피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꽤 큰 부피를 차지하는 네모난 모양의 ‘소리상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자제품이 얇아지면서 부피가 작고 가벼운 스피커로 트렌드가 옮겨가는 추세다.

바로 이 스피커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성주음향(회장 최윤길·www.soundpia.co.kr)이다.

경기 포천에 본사를, 수원에 연구소를 둔 이 회사는 무려 26년 동안 스피커 생산 외길을 걸어왔다.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파이오니아, GM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이 주 거래처다. 수출지역은 동남아와 중국 유럽 미국 브라질 등 거의 모든 대륙에 퍼져 있다. 성주음향이 생산하는 제품은 TV와 컴퓨터에 들어가는 일반 스피커를 비롯해 고음전용 스피커, 자동차용 스피커, 고음·중음·저음을 하나의 스피커에 갖춘 시스템 스피커, 홈시어터 등이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스피커를 생산하는 성주음향은 최근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스피커 1등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휴대성을 강화한 ‘테이크아웃 사운드’로서의 휴대성 및 음질을 강화한 얇고 출력이 높은 ‘블루투스 스피커’와 극장, 오락실 등의 의자에서 진동을 통해 소리를 느끼는 ‘4D 진동 스피커’가 그것이다. 또 체중 혈압 등 여러 가지 신체 점검 내용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의료기기용 스피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두 시대를 앞서가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성주음향에 소속된 직원들은 국내외 모두 합쳐 1500여 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중국 태국 등의 생산거점에서 근무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도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으로 7월부터는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윤길 성주음향 회장은 “이 분야에서 가장 먼저 앞선 탓에 고생도 많았지만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마저 반하게 만들었다”며 “올해는 제품 단가가 많이 떨어져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지속적으로 롱런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3600여 지역 회원사의 공통 애로사항 해결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최 회장은 “훌륭한 중소기업 지원제도나 정책들이 많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가장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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