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끌고 백규정 밀고…한일전 완승

스포츠동아

입력 2014-12-08 06:40 수정 2014-12-0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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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이 7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골프장에서 열린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 합계 11승3무4패로 일본을 압도했다. 사진제공|KLPGA

■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3회연속 우승

김효주, 日 에이스 오야마 꺾고 우승 선봉
백규정, 日 신예 돌풍 스즈키에 6타차 압승
첫 출전 신예 이미림·최운정도 승점 따내
최종합계 11승3무4패…최강 드림팀 증명

김효주(19·롯데)가 끌고 백규정(19·CJ오쇼핑)이 밀었다. 한국이 일본을 꺾고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2무3패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7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일째(최종일)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7승2무3패를 기록해 최종 합계 11승3무4패, 승점 25대11로 완승을 거뒀다.

대회 전부터 한국의 우세가 예상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안선주(2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 김효주(19·롯데)의 가세로 한국은 ‘최강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특히 올해 대회에선 새 얼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KLPGA 투어를 이끈 쌍두마차 김효주와 백규정,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예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과 최운정(24·볼빅)은 한일전에 처음 출전해 모두 승점 4(2승)를 따내며 우승에 앞장섰다.

선봉장은 김효주였다. 7일 펼쳐진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일본의 에이스 오야마 시호를 꺾으며 우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계속해서 이정민(22·비씨카드)과 이민영(22)은 모리타 리카코, 와타나베 아야카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를 더해 상승 분위기를 이었다.

이미림과 최운정은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했다. 4번째 주자로 나선 이미림은 3언더파 69타를 쳐 류 리츠코(1오버파 73타)를 완파했고, 최운정은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사카이 미키(6오버파 78타)를 물리쳤다.

우승에 쐐기를 박은 것은 백규정이었다. 백규정은 JLPGA 투어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즈키 아이를 맞아 일방적 경기를 펼친 끝에 6타차 압승을 거뒀다. 백규정은 18번홀 보기를 기록하고도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7오버파 79타에 그친 아이를 꺾었다. 백규정의 승리로 승점 2를 추가한 한국은 승점 19를 확보하면서 통산 7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백규정은 첫날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신지애(26)와 짝을 이뤄 승리한 데 이어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새 얼굴들의 활약 속에 어느덧 고참이 된 이보미(26)와 신지애도 나란히 2승씩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안선주(1승)와 박인비(1무), 유소연(24·1승1무), 이민영(1승) 등도 고른 활약으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주장을 맡은 안선주는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첫날 좋은 성적을 냈지만, 골프라는 건 끝날 때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그렇기에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고 격려했다. 경기하는 것보다 캡틴으로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고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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