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신제품 소개는 축제에서’ 마케팅 진화
동아경제
입력 2014-10-17 13:53 수정 2014-10-17 13:54
주류업계의 축제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대형 행사에 제품을 협찬하던 과거와 달리 제품 출시에 맞춰 축제를 직접 주최하거나 대형 페스티벌과 협업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파티나 축제와 연계해 자사의 브랜드에 대한 고객 호감도를 높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
배상면주가(대표 배영호)는 가을 정취와 함께 조상들의 풍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들국화술 축제를 열어 고객과 소통한다. 올해 들국화술 축제는 오는 2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4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경기도 포천 산사원에서 진행하며 연계 지원사업을 통해 전통공연, 전통술 빚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도록 준비했다.
세계 최초 황금빛 맥주 필스너우르켈은 오는 25일 서울 워커힐호텔 명월관 야외가든에서 ‘필스너 페스트 2014’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황금빛 탄생시대로의 귀환(Return to Golden Era)’이라는 슬로건아래 열리는 페스티벌은 필스너우르켈이 탄생한 1842년 중세 필젠 도시를 재현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필스너 페스트는 체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수제 맥주 업체 ‘웨일 브루잉 컴퍼니’는 16~17일 양일간 서울 상암DMC 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딜리셔스 뮤직시티 치맥 카니발’에서 기념 맥주 ‘딜리셔스 웨일’을 처음 선보인다. 딜리셔스 뮤직시티 치맥 카니발은 ‘치맥(치킨+맥주)’과 음악이 어우러진 카니발 축제다. 행사 당일에 맥주통과 양조 기기를 직접 공수해 수제 맥주의 신선한 향과 맛을 그대로 유지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맥주 맛 막걸리로 관심을 모았던 우리술의 '재즈막걸리'도 지난 3일 열린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통해 첫 출시했다. 우리술은 2010년 보리막걸리를 시작으로 흑미 막걸리, 잣 막걸리, 미쓰리 유자 막걸리 등 재즈페스티벌에 맞춰 매년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왔다. 페스티벌 기간 소비자들이 보내준 반응을 토대로 재즈막걸리의 공식 출시 일정을 검토 중이다.
한층 더 진화된 맥주 업체들의 이색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는 오는 18~1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공식 맥주로 선정돼 칼스버그의 이름을 딴 ‘칼스버그 카페 블러썸 하우스’ 특별무대를 운영한다.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샤인 인 더 다크’ 파티를 개최한다. 이태원 핫 플레이스들를 돌아다니는 ‘바 호핑’ 방식으로 진행되며 핼러윈 콘셉트의 사진 부스 및 페이스 페인팅, 타로 카드 체험 기회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브랜드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시음 행사를 파티나 축제와 접목한 문화 마케팅과 접목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체험 마케팅을 통하여 고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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