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음주면접’ 하는 이유? 꾸며진 모습보다…

충칭=윤양섭 전문기자

입력 2014-10-01 15:04:00 수정 2014-10-01 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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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박기돈 하이트진로 인사팀장



-이수환 사원을 뽑은 이유가 있다면…. 그의 어떤 점을 높이 산 것인지.
"면접 날이 기억난다. K-1 선수출신이라는 경력 때문에 실제 모습이 궁금했다. 격투기 선수하면 강렬한 인상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는 편안한 인상에 호감을 주는 타입이었다. 부드러운 인상 속에서도 절제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를 채용한 이유는 도전정신과 의지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학생으로서 K-1이라는 세계격투기대회에 참가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는지 알 수 있었다. 운동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은 웬만한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이트진로가 원하는 인재상이 있다면….
"먼저 회사의 핵심가치를 설명하는 게 좋겠다. '고객·사회헌신, 창조적 혁신, 정통·대표성 계승, 신뢰와 겸손, 소통과 화합'이다. 이런 핵심가치를 갖고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첫째 회사의 정통성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인재, 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창의적인 인재, 셋째 나보다는 우리를, 우리보다는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헌신적인 인재를 원한다."

―스펙이 중요한가, 태도나 인성이 중요한가.
"단언컨대 스펙보다는 태도나 인성이 더 중요하다. 뛰어난 스펙을 가졌어도 그만큼 훌륭한 성과를 내느냐는 다른 문제다. 오히려 열정과 진심 어린 자세, 배우려는 의지를 갖고 조직에 자연스레 융화하는 사람이 우리 회사가 찾는 인재다. 회사의 경영이념은 '세계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과 희망을 나눈다'이다. 뜨거운 감성, 뜨거운 열정, 뜨거운 진심을 갖고 주변사람들과 공유하며 나눌 수 있는 인재라면 누구나 하이트진로人이 될 수 있다."

―태도나 인성이 중요하다면 어떻게 그런 사람을 찾아내는지. 다른 대기업과는 다른 하이트진로만의 특색이 있다면….
"다른 기업에는 없는 특별한 면접이 음주면접이다. 이 자리는 지원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음주매너, 주량 등을 테스트하기 위한 단순한 자리가 아니다. 바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지원자의 성격, 가치관, 태도,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자리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지원자들은 꾸며진 모습보다는 본인의 실제모습으로 면접에 임하면 된다. 음주면접을 하는 다른 이유로는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식사를 대접하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다. 또 하이트진로의 올바른 음주문화를 전파하는 것도 종합 주류기업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상반기 인재는 어떤 과정을 통해 뽑았는지. 올해 하반기도 같은 방식인지.
"작년과 재작년은 대규모 공채를 했으나 올해는 소규모 수시채용만 했다. 공채 때는 서류전형-면접전형(심층면접, 토론면접, 인성면접, 음주면접)의 전형단계를 거친다. 올해 하반기 공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공채를 하게 된다면 같은 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보통 문과계열과 이공계열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2012년과 2013년 대규모 공채 때 문과계열의 비율이 65%, 이공계열이 30%, 기타 계열이 5%였다. 하지만 이 비율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품질관리, 정보기술(IT) 등 특정계통의 학과를 반드시 졸업해야 하는 직무를 뺀 대다수 직무(영업직 등)에는 모든 학과 출신이 지원할 수 있다. 학과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지도 않는다."

박기돈 인사팀장은 전국 대학생을 상대로 '하이트진로 서포터즈 모임'을 운영 중인데 해당기간에 우수한 성과를 낸 서포터즈들에게는 서류전형 면제라는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양섭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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