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국기업의 中사회공헌에 감사”

이세형기자

입력 2014-07-05 03:00 수정 2014-07-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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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夢 주제 삼성-LG 전시관 방문
스마트폰-TV 등 꼼꼼히 살펴봐… “新에너지-IT산업 인상 깊어”


이재용 부회장 - 정몽구 회장 - 구본무 회장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사진 오른쪽)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주요 신제품과 중국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한 시 주석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 사진 왼쪽)과 악수를 하고 있다. LG전자 전시관에서 시 주석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 사진 오른쪽)과 함께 제품을 살펴보며 웃고 있다. 삼성그룹·청와대공동사진단·LG그룹 제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오후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행사로 서울 신라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약 40분간 두 회사의 핵심 제품들을 둘러봤다.

정보기술(IT) 산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제품들을 꼼꼼히 살펴봤고 의견도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전 인민이 행복한 사회’란 의미를 담은 시 주석의 비전 ‘중국몽(中國夢·차이나드림)’을 전시 테마로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성장하는 삼성의 중국몽’을 주제로 스마트폰,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105인치 곡면(커브드) 초고화질(UHD) TV, V낸드플래시 등을 전시했다.

이날 오전 시 주석의 서울대 특별강연 때도 시 주석을 만났던 이 부회장은 삼성의 중국 내 사업 현황을 브리핑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최근 4년 사이 시 주석을 5번 만나 국내 기업인 중 시 주석과 친분이 가장 두텁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부회장은 2010년 2월과 8월 각각 시 주석을 면담했고, 지난해 4월엔 중국 하이난(海南) 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만났다.

시 주석은 “삼성이 중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는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함)사회와 조화로운 사회 건설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공산당 창당(1921년) 100주년인 2021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몽을 함께 실현하는 LG’란 영상을 상영했다. 한중 다문화가정 출신 여학생이 LG가 운영하는 다문화학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외교관의 꿈을 키우고, 시 주석에게 편지를 보내는 내용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105인치 커브드 초고화질(UHD) TV,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을 전시했다. 구 회장은 시 주석에게 중국이 육성하는 산업 관련 제품을 설명했고, 직접 가꿔온 수령 91년의 해송 분재를 선물로 전달했다. 푸른 소나무처럼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희망하고, 시 주석의 건승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시 주석은 77인치 커브드 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베젤(테두리)과 뒷면까지 살펴본 뒤 “화면 두께가 굉장히 얇다”고 관심을 표현했다. 시 주석은 “신에너지와 IT 산업 분야가 인상 깊었다. 중국 시장이 더욱 발전하는 단계에 있으니 LG와 같은 한국 기업과 더 좋은 협력관계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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