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은? 한게임-네이버-카카오톡 성공시킨 ‘브레인’

동아일보

입력 2014-05-26 11:23 수정 2014-05-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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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동아일보 DB

포털사이트 다음과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운영사 카카오의 합병이 26일 발표되면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범수 의장은 유니텔, 한게임, NHN 그리고 카카오톡까지 한국 정보기술(IT) 시장을 잇따라 평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성SDS 시절 PC통신의 후발주자인 유니텔을 선두로 끌어올린 뒤 1998년 사표를 던졌다. 이후 온라인 게임 산업에 눈을 돌렸다.

바로 NHN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한게임이다. 한게임은 인터넷 고스톱 등의 인기로 순식간에 성장했고, 이후 과감히 유료화로 전환해 성공을 거뒀다.

김범수 의장은 한게임 성공에 이어 네이버와 합병해 NHN을 세웠다. 2000년 네이버컴(현재 네이버)과 주식스와프 방식으로 합병을 결단한 김범수 의장은 다음,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엠파스 등에 밀려 업계 4~5위권이던 네이버를 1위로 끌어올렸다. 한게임의 사용자를 그대로 네이버로 유인하는 데 성공한 것.

네이버는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랐고, 1위였던 다음은 네이버에 밀려 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김범수 의장은 2007년 9월 네이버 공동대표를 전격 사임해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3년 후 김범수 의장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톡을 들고 나왔다. 카카오톡은 모바일 문화를 바꿔놓았다는 평을 들으며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가 내년에 단독상장을 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던 상황에 다음과의 합병 발표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특히 한 때 동지에서 라이벌이 된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김범수 의장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해진과 김범수 의장은 모두 서울대 86학번으로, 1992년 삼성 SDS에 입사했다. 이후 김범수 의장이 먼저 나와 한게임을 창업했고,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를 열었다. 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은 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를 합병하며 NHN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김범수 의장은 돌연 NHN을 떠나 카카오톡을 들고 나왔고, 다음과의 합병까지 결정했다. 과연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와 다음 연합인 '다음카카오'로 업계 부동의 1위 네이버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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