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대홍기획 OCS팀, 커뮤니케이션의 무한도전 팀으로 떠올라

동아일보

입력 2014-05-15 03:00 수정 2014-05-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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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범한 광고계 태풍의 주역들

대홍기획 Open Creative Solution 팀. 왼쪽부터 이시몬, 류원기, 고일진, 신아람, 임지현, 최건웅 씨. 대홍기획 제공
왜 모든 광고회사가 똑같은 방법으로 일해야 하나?

광고회사에서는 일반적으로 탄탄한 마케팅 지식과 노하우에 근거한 안정적인 방법의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한다. 따라서 크리에이터들이 비주류 정신을 갖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혁신이 비주류적 사고에서 나왔다는 점을 바라볼 때 크리에이터들에게 이러한 정신은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일 것이다.

지금 대홍기획의 Open Creative Solution 팀을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시각에서이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수용자의 성향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몇십 년간 똑같은 구성원, 똑같은 방법, 똑같은 발상, 똑같은 스타일의 아이디어 전개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기존의 시각에서 조금만 벗어나보면 수많은 방법, 새로운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에서 올해 4월, 대홍기획의 Open Creative Solution(OCS) 팀은 출범했다. 이름 그대로 모든 방법과 생각을 열어두고 크리에이티브의 해법을 찾는 팀이다. 》


열린 비전에서 열린 아이디어가 나온다

OCS의 비전은 첫 번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는 구글에서도 주창하고 있듯이, 이 시대의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아이디어를 향한 다양한 시각을 열고 빅 아이디어를 찾는다. 광고회사가 아니라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처럼 일한다.

두 번째, 세상 모든 것이 다 미디어가 될 수 있다. 뉴미디어만 새로운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미디어라 할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더욱 새로운 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인터넷, 디지털미디어, 소셜, 그 외의 다양한 사물들…. 이들과 사람의 접촉점에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면 세상 모든 것들이 OCS가 다루는 아이디어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세 번째, 모든 브랜드가 OCS의 고객이라는 생각이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선(先)제안 활동을 통해 어떤 회사라도 클라이언트가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뭉친다. 브랜드 밖에서 브랜드를 바라보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공감대를 찾아 색다른 접근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면 마음껏 제안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인력들이 이 팀에 모였을까? 광고회사는 일반회사와는 달리 업무 특성상, 개성이 다양하고 이력도 다채로운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그중에서도 더 특별하다고 하는 이력의 OCS 팀원들이 궁금하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온·오프 커뮤니케이션을 통합하는 크리에이터들


OCS는 기존의 광고회사 구성원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젊은 인재들을 스카우트하여 팀을 만들었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콘텐츠 작가, 바이럴 영상 1인 제작자, 디지털 플래너, 비주얼 아티스트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전문 분야 인력들을 모았다.

전통 방식의 광고가 아닌 자기의 전문 분야에서 다양한 타겟들과 소통하는 해법을 알고 있는 프로들이다. 이들 중 몇 명은 대학졸업 후, 아이디어 컴퍼니를 창업하여 운영하다 영입된 크리에이터들도 있다.

이들은 앱이나 게임 개발, 사이트 구축 등의 디지털 솔루션은 기본이고 영화와 애니메이션, 이벤트, 전시와 건축 미술에 이르기까지 이력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때로는 상품도 직접 기획하고 만든다.

또한 이들의 공통적인 또 다른 이력은 국내외 유수의 크고 작은 광고제나 영상제, 콘텐츠 분야에서 굵직한 수상을 하였다는 점이다. 칸을 비롯하여 뉴욕페스티벌과 스파이크 아시아, 애드페스트, 대한민국 영상제등 캠페인명을 언급하면 알 수 있는 작품들이 이들의 머리에서 나왔다.


감동, 실험, 웃음의 캠페인 사례들


OCS 인터랙티브팀은 ‘작은 성공’을 원칙으로 한다. 작은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들이 만든 캠페인 중 유니세프의 ‘Hold a Life’ 캠페인이 있다. 5초마다 죽음을 맞아 하늘로 날아가는 아프리카 어린아이의 생명을 파란 풍선에 비유한 CSR 캠페인이다. 롯데제과와 공동마케팅으로 실시해 디지털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는 기부의 새로운 형식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광고제에서 수상했다.

또 다른 캠페인은 사람의 뇌파를 이용한 롯데제과 ‘가나 리얼파이 바이럴’ 캠페인이다. 기존의 맛 테스트와는 달리, 뇌과학 연구소와 협업하여 맛있는 것을 먹었을 때 기분 좋은 뇌의 활성 반응을 실험한 동영상 콘텐츠이다. 이는 소비자의 반응을 과학으로 접목시킨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형 문구 사이트를 위한 ‘찍신팬 바이럴’ 영상 캠페인은 국내 최초 미신 마케팅을 시도한 유니크한 캠페인이다. 청소년을 위한 수험생용 사인펜에 찍신을 강림시키기 위해 재미있는 굿판을 벌여 문구 사이트에 노출했다. 그 결과 이름없는 사이트에 주문이 폭주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소개한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OCS가 만들어 내는 커뮤니케이션 캠페인들은 아이디어 발상부터가 다르다. 또한 협업을 하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기존의 광고회사라면 TV프로덕션이나 인쇄 부티크 등과 협업을 하겠지만 오픈 솔루션을 찾는 이들은 KAIST 출신의 로봇 공학박사, UX 개발자, 인지과학 연구자, 제조업 관계자, 미디어 아티스트, 작사가, 테크니션, 웹툰 작가, 대학생 등 이색적인 파트너들과 호흡하기 위해 평소 업무의 인맥을 탄탄히 하고 있다.


광고의 미래를 열다

광고회사의 체질 개선을 하자!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무한도전팀이 되자! 이것이 OCS의 모토다. 도전하고 실험하고 혹은 실패하면서, 차별화된 노하우를 쌓아 대한민국 광고계에 더 새로운 아이디어와 자극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다.

최근 해외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창의성 연구자들에 의하면 팀원들의 다양성과 응집력, 구성원들의 이질적인 성향, 개방성을 가진 팀워크, 다양한 깊이의 창의력을 지닌 개인들을 보유한 조직이 극적인 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연구 결과로 미뤄 볼 때 향후 이들이 대홍기획과 우리나라 광고계에 향후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할 만하다.

―MAN이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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