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유통’ 시흥이 들썩

동아일보

입력 2014-05-07 03:00:00 수정 2014-05-0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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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쏟아지는 배곧신도시
서울대 캠퍼스 2018년 개교 추진… 신세계 아웃렛도 들어서기로
시범단지 웃돈 붙으며 인기 끌어… 2014년에만 아파트 4596채 신규 분양


한라비발디 문화관인 ‘배곧누리’에서 바라본 경기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 호반건설과 SK건설이 조성하는 아파트 단지(오른쪽 위) 아래편으로 한라가 아파트 단지 및 서울대 시흥캠퍼스로 조성하는 용지가 보인다. 한라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자동차로 출발한 지 약 1시간 10분. 경기 시흥시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표지판 뒤로 대형 크레인이 설치된 아파트 공사현장이 스쳐 지나갔다. 내년 7월 입주를 앞둔 시흥시 정왕동 일대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1차’와 ‘시흥 배곧 SK뷰’다.

정왕동에 도착해 ㈜한라가 최근 문을 연 배곧신도시 문화관 ‘배곧누리’ 꼭대기 층에 오르자 시흥시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간간이 비가 흩뿌리는 안개 낀 날씨였는데도 시흥시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인천 논현지구 및 송도국제도시까지 쉽게 볼 수 있었다.


○ 교육·유통 호재 맞물려

시흥 배곧신도시는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 나들목 주변에 총 490만7148m²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신도시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를 서울대 시흥캠퍼스, 연구개발(R&D)단지 등을 갖춘 교육특화·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2018년 개교를 목표로 강의동과 연구동, 기숙사, 대학병원까지 조성하는 방안을 청사진으로 내세워 추진 중이다. 시흥시는 2007년 서울대가 발표한 국제캠퍼스 조성 계획에 맞춰 유치제안서를 제출했고 다른 8개 지방자치단체와 경합 끝에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했다. 현재 서울대는 시흥캠퍼스를 어떤 용도와 규모로 활용할지에 대해 학교 내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대의 결정에 따라 배곧신도시의 미래가치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충목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장은 “교육특화 신도시라는 콘셉트에 맞게 배곧신도시 내 초중고교는 서울대 사범대가 참여하는 공립형 학교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시와 함께 지역특성화 사업을 추진할 파트너로는 한라가 선정됐다. ㈜한라는 시흥시와 특수목적법인(SPC)을 공동 설립해 개발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배곧신도시 내 복합용지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신세계사이먼이 선정됐다. 신세계가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세 번째 대형 프리미엄 아웃렛이 배곧신도시에 들어서면 연간 700만 명의 유동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 부동산 시장도 꿈틀


각종 호재가 맞물리면서 시흥시 정왕동 일대 주택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시범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을 시작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완판 기록을 세운 데 이어 1000만 원가량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자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이달 초 호반건설은 1206채 규모의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를, 세종종합건설은 ‘시흥 배곧 골드클래스’ 690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10월 ㈜한라가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 1차’ 2700채를 공급하면 올 한 해만 신규 아파트 4596채가 쏟아져 나오게 된다.

이 신규 아파트들이 지은 지 15년이 넘는 정왕동 일대 기존 주택과 비슷한 가격에 분양된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배곧신도시 내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3.3m²당 850만 원대로 1100만 원대인 인천 송도보다 낮다. 시흥시 정왕2동 요진공인중개사사무소의 이완규 대표는 “노후주택이 많아 새 집을 찾는 대기수요가 풍부한 데다 최근 전세가율이 89%에 달할 정도로 전세를 구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송도국제도시와 배곧신도시를 잇는 교량 건설도 추진하고 있어 인천에서의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

2016년까지 조성되는 첨단복합산업단지인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역시 탄탄한 배후수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7만 명의 근로자들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보여 정왕동 일대 주택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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